'대구시의회 감시' 시민단체 상설 모니터링

입력 2014-10-02 10:34:55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이 1일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이 1일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대구시 의정지기단 발족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상설 지방의회 의정모니터링단이 10여 년 만에 부활했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YMCA는 1일 오후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대구시 의정지기단 발족식'을 가졌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활동했던 상설 지방의회 의정모니터링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지방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의 시기에 일시적으로 의정모니터링 활동이 재개된 적은 있었지만 상시적인 의정모니터링은 펼쳐지지 못했다.

강금수 참여연대 사무처장(대구시 의정지기단 공동운영위원장)은 "지방의회 회의가 주로 낮 시간에 열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이에 따라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은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돼 결과적으로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돌아왔다"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는 주부와 학생들이 생겨나고, 인터넷방송의 활성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다시 의정활동 모니터링을 상설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의회에 대한 견제와 감시 활동이 (의정지기단의) 목적이 아니다. 대구시의원들이 지방의회 성립 목적에 맞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돕고자 한다"며 "의정감시단이 아닌 의정지기단이란 표현을 쓴 것도 이런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이다"고 부연했다.

이날 30여 명 규모의 대구시 의정지기단이 출범함에 따라, 대구YMCA는 이달 중 ▷회의장 모니터링 및 회의록 분석 요령 ▷자유발언, 시정질의, 조례제안 등 시의회 활동 전방에 대한 모니터링 및 결과 정리 방법을 교육한 뒤,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활동을 대상으로 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매월 한 차례씩 회의록을 분석하고, 연 1회 활동보고서를 낸 뒤, 매년 3명(최우수, 분야별 우수 2명)의 우수의원을 선정해 의정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의정지기단 최종 보고서는 7대 지방의회가 끝나는 2018년 6월 말 발간된다.

석민 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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