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나노바이오 연구팀, 미케노발광 재료 상용화 개척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전력 없이 바람으로 구동되는 친환경 '미케노발광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DGIST에 따르면 나노바이오연구부 정순문(사진)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에서 착안해 미케노발광 재료(ZnS'황화아연)와 고무의 혼합물을 파이버(섬유질) 형태로 제작해 바람에 의해 이미지가 발광하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미케노발광은 깨지거나 형태가 변하면서 스스로 빛을 내는 물질로, 황화아연이 그 대표적인 물질이다. 미케노발광을 이용하면 바람이나 진동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빛을 만들 수 있는데 외부 전력이 없어도 빛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온백색(백열등)부터 청백색(형광등)까지 다양한 색 온도의 백색 미케노발광을 구현함으로써 미케노발광이 다양한 색의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자연 상에 존재하는 바람 에너지를 이용해 디스플레이 구동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상용화가 된다면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 위기 및 자원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될 것으로 DGIST는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자연현상으로 빛을 발생시키는 미케노발광 필름을 개발한 데 이어 이를 디스플레이 적용해 성공함으로써 상용화의 길을 개척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정순문 선임연구원은 "미케노발광 디스플레이는 수백 년 동안 난제로 여겨지던 미케노발광 원천기술의 원리를 밝히고 디스플레이에 적용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외부 전력 없이 디스플레이를 가동할 수 있어 에너지 및 환경 문제와 접목하는 새로운 친환경 기술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환경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에너지와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최신호 표지논문(Inside Back cover)으로 게재됐으며, 영국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화학 관련 소식지(Chemistry world)에도 소개됐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DGIST 기관고유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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