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시-삼성, 창조경제로 새 역사 써 나가야

입력 2014-09-15 10:49:35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맞춰 대구시와 글로벌 기업 삼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창조경제를 연결고리로 지자체와 기업이 손을 맞잡은 것은 신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기업과 지자체가 깊이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은 단순히 업무협약 차원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대구와 삼성의 상생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입국(立國) 이념으로 '창조경제'를 내건 박근혜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지만 미래의 삼성을 이끌어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대구를 찾아 대구시와 협력 관계를 선언한 것은 기업과 지자체의 상호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결실을 볼 수 있는 부분도 많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신임 권영진 시장이 이끄는 대구시는 현재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범일 전 시장 때부터 LED, 자동차용 2차전지, 태양전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온 대구시의 입장에서 글로벌 기업 삼성과의 파트너 관계는 대구 재도약에 있어 중요한 발판이다. 삼성도 세계 일류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체제에서 기업의 생존과 국가 미래를 짊어질 신산업 육성과 기술선점에 대구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대구와 삼성이 창조경제를 공통분모로 뜻을 함께한 데는 '삼성의 창업지, 대구'라는 역사적 배경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이번에 삼성이 사업비 전액을 투자해 옛 제일모직 터에 삼성창업단지와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이런 공감대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구시는 앞으로 삼성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우수 기술을 적극 수용하는 멘토 기업과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ICT 분야의 창업과 인재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뒷받침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대구와 삼성, 지역 중소'벤처기업 간 정서적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 윈윈하는 핵심 역량은 이런 신뢰 관계가 바탕이 된 유기적 네트워크와 치밀한 발전 전략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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