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반드시 떠나고 떠난 사람은 다시 돌아오니 어떤 것도 너무 슬퍼할 이유가 없다는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불교에서는 비슷한 얘기로 윤회설에 입각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자신에게 어려운 일이 닥치면 내가 전생에 나쁜 행동을 많이 했음으로 이제 와서 내가 이런 고통을 받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아울러 다음의 생에서 내가 행복하게 살려면 지금의 생에서 선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힌두교의 나라 인도에 여행을 갔을 때 돌고 도는 삶 속에서 비극적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 즉 해탈이 그들 삶의 궁극적 목적인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힘들게 살면서도 지금 삶을 윤회에 입각해서 생각하고 받아들이기에 처지를 한탄하지 않는 것이다. 오로지 다음 생애에 더 나은 것으로 태어나기를 바랄 뿐이고 욕심 없이 기도하면서 만족하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혼을믿고 있다. 영혼이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그곳에서 영혼이 편히 쉬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선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가 던진 부메랑이 자기가 바라고 원하는 형태와 장소로 돌아오게 하려면 정성들여 바르게 만들고 올바로 던져야 한다. 바르게 만들어 잘 던지지 않으면 부메랑은 내가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다른 장소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우리도 살면서 그릇된 삶이 계속된다면 원하는 곳에서의 영혼의 안식은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단순한 진리가 아닐까.
나는 사필귀정(事必歸正)과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한다. 모든 일은 결국에는 반드시 바르게 돌아간다는 말과 원인과 결과는 서로 물고 물린다는 뜻으로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 일에는 나쁜 결과가 온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예를 들어 돈벼락을 생각하며 정성들여 만든 부메랑을 던졌는데 돈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때 우리는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그 정성은 돈이 아닌 또 다른 무엇인가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돈만 생각하고 기댜리고 있었기에 그걸 못 느낄 뿐이다. 그 가운데는 행복, 사랑, 건강 등 돈보다 더 소중한 것들도 많으리라. 우리는 이런 것들을 잃고 나서야 후회하는 어리석음을 주변에서 자주 본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라는 성경 말씀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근본에 성실하고 충실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힘차게 던진 부메랑은 먼 하늘을 돌아서 여러 가지 형태로 돌아온다. 그 각각의 형태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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