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주가 17,700원…출범 후 최고

입력 2014-09-01 11:12:37

기준금리 인하 후 3.81% 상승

지역 기업들이 주가 상승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에 금융'부동산'유통 지역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DGB금융지주 주가는 지난달 29일 1만7천700원에 마감해 2011년 5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1.6% 올랐다.(그래픽 참조) 지역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주가 상승은 대구은행의 책임경영과 함께 지난달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3.81%나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실제 이익 감소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박인규 행장의 책임경영도 주가를 부양시키고 있다. 앞서 박 행장은 지난 4월 자사주 1천 주를 1만5천450원에 매입했다. 부행장 시절부터 보유한 1천481주를 포함해 2천481주로 늘어났다.

지역 건설업계의 쌍두마차인 화성산업과 서한도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어 두 건설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달 있을 예정인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화성산업은 올 들어 주가가 100%나 넘게 뛰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성산업은 지난달 29일 종가기준 1만2천700원으로 올 들어 52주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화성산업의 상승세는 올 들어 확연히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화성산업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5천990원에 거래마감됐다. 이후 계속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지난 3월 1만원대에 안착한 후 7월 한때 1만5천원대까지 수직상승했다. 건설 경기 호조에 지역 부동산 시장 활황이 반영된 데다 주가가 저평가된 영향이 크다는 것이 화성산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 2위 건설업체인 서한의 최근 주가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지난달 29일 서한의 주식은 2천405원을 기록해 올 들어 50% 가까이 상승했다. 전날에는 장중 한때 2천47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서한의 상승세는 공공기관 이전 수요와 맞물려 지역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서한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라는 인식이 많았으나 이제는 실적으로 주가상승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대구백화점은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지난해까지 2만원대 미만이었던 주가는 4월 22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예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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