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무장지대(DMZ)의 관광자원화 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DMZ에 있는 생태계와 문화재, 군사유적지를 관광단지로 만들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50여 년간 훼손되지 않은 동'식물 자연환경과 제대로 발굴되지 않은 문화재들을 갖고 있다. 또 한국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최근 떠오르고 있는 다크투어리즘(역사교훈여행)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곳이다.
DMZ는 1953년 한국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따라 군사적 완충지대로 설정됐다. 휴전선으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 지대다. 범위를 넓혀 남'북으로 각각 25㎞까지 설정된 민통선(민간인 출입 및 행위 통제구역)도 포함하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DMZ 일대는 총면적 1만2천500㎢, 한반도 전체 면적의 18%에 달하는 공간이다.
책에서는 DMZ를 식물생태계'동물생태계'문화유적지'군사유적지로 나눠 살펴보고, 통일 이전 및 이후의 이용 방안을 모색해본다. 또 토지 소유권 문제, 토지 보상 및 보상 재원 확보 방안, 토지 활용 계획 등 실무적인 준비 사항도 자세히 따져본다. 저자는 "DMZ에 수많은 외국 관광객이 운집하면 평화 분위기도 더욱 무르익을 것"이라며 "건설'조선'전자'자동차'철강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추격당하고 있는 한국은 새로운 관광산업 발굴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봉화 출신인 저자는 매일신문과 중앙일보 기자, 청구주택 이사, 대동개발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건설기술교육원 외래교수로 있다. 120쪽,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