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극저온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선박용 강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제3의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셰일가스(shale gas)의 개발 붐과 맞물려 LPG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셰일가스에는 LPG 원료인 콘덴세이트(프로판'부탄)가 최대 25% 함유돼 있는데다 전 인류가 60년을 쓰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석유 대체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LPG를 쓰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LPG 운반선과 초대형 가스 운반선 수주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가스 운반선은 가스를 끓는점 이하의 온도로 낮춰 액체 수송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작이 어려웠다. 특히 LPG와 암모니아를 모두 수송할 수 있는 복합운반선 탱크는 두 가스의 끓는점(LPG -42℃'암모니아 -33℃)과 압력을 동시에 견뎌야 한다는 점 때문에 개발에 난항을 겪어왔다.
탱크의 경우, 가스압력으로 응력을 받으면 금속 조직이 부식하고, 균열로 인한 가스누출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암모니아는 금속을 잘 부식시키는데다 독성과 폭발성이 강해 취급하기가 쉽지 않았다.
저온에 강하면서도 일정 강도 기준을 만족해야 하고, 열처리 후에도 강도와 인성이 줄지 않는 제품이어야 LPG'암모니아를 운반할 수 있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부터 LGP'암모니아 복합운반선용 강재개발에 들어가 운반저해요소를 모두 해결한 제품을 만들어냈다. 이번 강재 개발로 관련 제품을 전량 수입해 오던 국내 조선사들은 포스코의 새 고객이 됐고, 보다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국내조선사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납기준수율과 가격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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