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은 27일 전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사물인터넷 시대에 적응하느냐 못하느냐가 기업의 생사를 가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 말 그대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은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신성장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IOT는 모든 사물에 센서, 통신 기능을 결합해 지능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네트워크 환경이다.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이 센서와 통신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모든 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 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올해 1월 32억 달러에 스마트 온도조절기 업체인 '네스트'를 인수하고, 6월에는 가정용 폐쇄회로TV 업체인 드롭캠을 5억5천만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홈 전문기업인 미국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2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2012년 설립된 스마트싱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에서 TV와 냉장고 등 집 안의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SK텔레콤과 협력, 스마트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시험환경을 경기 안양시 범계역과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 구축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물인터넷 시장 확대는 웨어러블 기술, 생체인식 기술 시장 성장과 함께한다. 웨어러블 기기는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는 데 필요하다. 현재 삼성전자·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들은 생체인식 원천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의 퓨전소프트는 수년째 사물인터넷 기술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에스원과 공동 개발한 '가축 축사 관제 시스템'은 축사에 설치된 센서로 소의 체온이나 질병 여부를 감시하는 기술이다. 퓨전소프트 측은 "사물인터넷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다만 사물 통신의 국제 표준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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