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전력 탄탄, 대진운도 좋아 노려볼 만"

입력 2014-08-25 08:49:46

인천 아시안게임 들여다보기

24일 오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4일 오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기원 팬 사인회'에서 많은 시민들이 롯데 강민호, 손아섭, 황재균 선수와 LG 봉중근, 유원상 선수의 사인을 받기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인 야구'축구'농구'배구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힘 자랑을 한다. 네 종목 모두 전력이 탄탄한 데다 대진운도 좋아 금메달에 도전한다.

◆야구, 4번째 금메달 걸까

프로야구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한국의 맞수는 대만이다. 대만은 미국'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해외파' 13명을 차출했다. 24명 전원을 사회인리그 선수로 꾸린 일본은 한국을 위협할 전력이이 아니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대만'태국'홍콩과 B조에 속했다. A조는 일본'중국'파키스탄'몽골로 편성됐다. 각 조 1'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을 치르며, 결승전은 28일 치러진다.

한국은 야구가 정식종목이 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5번의 대회에서 3차례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8년 방콕'2002 부산'2010년 광저우 대회였다. 1994년에는 은메달, 2006년 도하 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축구, 28년만의 정상 도전

남자 축구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의 금메달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남자 축구는 1970'1978년 방콕, 1986년 서울 대회 등 세 차례 정상에 섰다. 이광종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남자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라오스와 함께 A조에 포함돼 조 2위까지 진출하는 16강행은 어렵지 않을 듯 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8강전부터 합류하는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의 공격수 지소연을 앞세워 첫 금빛 신화에 도전한다. 여자 축구는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으며, 한국은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태국'인도'몰디브와 함께 예선 A조에 편성됐다.

◆농구, 남녀 첫 동반 금메달 사냥

농구에서는 남녀가 첫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는 1970년 방콕, 1982년 뉴델리, 2002년 부산 대회 등 세 차례 우승했고 여자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1위인 남자 팀의 경쟁 상대는 중국(12위), 이란(20위), 필리핀(34위) 등이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팀은 30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에 참가한 뒤 곧바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팀은 중국'일본과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과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 우리나라가 젊은 유망주로 구성된 '제2 대표팀'을 내보내는 것과 달리 중국'일본은 대표 1진을 출전시켜 금메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구, 남자 '맑음' 여자 '흐림'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에서 연속 정상에 올랐던 남자 배구팀은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팀은 24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예선에선 카타르, 카자흐스탄, 대만과 A조에 편성됐다. 사령탑은 박기원 감독이 맡았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여자 팀(감독 이선구)은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김연경을 앞세워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진입의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정상을 다툴 팀으로는 중국, 일본이 꼽힌다. 한국은 태국'인도'일본과 함께 A조에, 중국은 카자흐스탄'몰디브'대만'홍콩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여자 팀은 최근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선 중국(1대3 패), 일본(2대3 패)에 잇달아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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