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토사 흘러 부실공사 의혹
기존 저수지는 물론, 저수지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인 곳에서도 저수지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가 벌이고 있는 금봉2지구 저수지 둑 높이기 공사장 제방둑에서는 물이 줄줄 샌다. 부실 공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본 주민들은 "제방 붕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며 극도의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는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10년 12월부터 사업비 202억원을 들여 봉화 봉성면 금봉리 일원 금봉2지구 저수지 둑 높이기 공사(제방 축조 길이 277.3m'높이 38.6m, 여방수로 물넘이 67m'방수로 176m, 취수탑 높이 30.5m'둘레5.0m, 이설도로 길이 1천360m'폭 8.5m)를 하고 있다.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잦은 비로 저수지에 물이 차자 H건설이 시공 중인 금봉2지구 저수지 제방둑에서 물이 줄줄 새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제방둑 미끄러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을 본 주민들의 한목소리다.
저수지 인근에 사는 김모(48) 씨는 "저수지 둑에서 물이 샌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제방둑 성토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저수지 제방둑에서 물이 샐 경우 만수위 때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기자가 21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현재 축조 중인 금봉저수지 제방둑 좌측 하단부에서 샘처럼 물이 솟구치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일부 제방둑 토사 역시 미끄러짐 현상으로 쓸려 내려간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최인규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 지역개발부 공사감독은 "비가 와서 제방둑에 고여 있던 물이 스며들었다가 빠져나오는 것"이라며 "부실공사는 아니다"고 했다.
이영제 경북대 토목과 교수는 "물을 저장하는 시설에서 물이 샌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붕괴 우려가 있으며 부실공사다. 인명피해를 많이 낸 서울 우면산 산사태와 같은 위험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주 봉화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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