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만난 안동간고등어 '부활의 노래'

입력 2014-08-20 11:00:55

일본 원전사고 이후 직격탄, 작년까지 매출 70% 떨어져…올들어 반등세

일본 방사능 사태 등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던 안동간고등어 업계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거래가 중단된 홈쇼핑 판매도 다시 재개돼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사)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 제공
일본 방사능 사태 등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던 안동간고등어 업계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거래가 중단된 홈쇼핑 판매도 다시 재개돼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사)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 제공

안동을 대표하는 특산품 안동간고등어가 최근 추석을 앞두고 매출 상승의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국내 간고등어 업계 선두주자인 ㈜안동간고등어 경우,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15일까지 월 매출이 8억여원에 육박하는 등 이달 말까지 모두 15억여원의 매출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

㈜안동간고등어는 2월 6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3월에는 6억3천만원, 4월 6억8천만원, 5월 7억원, 6월 7억7천만원, 7월은 8억원을 기록하며 월매출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일본 방사능 사태 이후 거래가 끊어졌던 홈쇼핑 판매도 다시 재개돼 1회당 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안동간고등어 업계는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사태와 세월호 침몰 사고 등 잇따른 시장 경기 악재로 지난해까지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었다. (사)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까지 연간 평균 총매출 32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2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가 터지면서 국내 수산물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지난해는 종전 매출의 30% 수준인 100억원으로 매출이 추락했다.

하지만 올초 정부의 내수시장 경기부양책에 따라 호황 경기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지갑이 열리기 시작했고 국내산 생선의 안정성에 대한 언론과 학계의 검증이 이뤄지면서 생선 소비 심리가 다시 살아나게 됐다는 것. 또 그동안 국내 간고등어 관련업체의 난립과 과잉생산, 과당경쟁 탓에 시장 마진체계가 붕괴, 제품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최근 유통질서가 다시 정돈돼 '사자'는 주문이 늘고 있다.

김대문 ㈜안동간고등어 대표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추락하던 매출이 하락세를 멈춰 일단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벌써 추석 선물용 상품주문이 밀리는 등 추석특수 현상도 되살아나고 경북통상을 통한 수출도 재개돼 매출 반등의 기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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