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값싼 연료사용 보도 관련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저렴한 벙커C유를 사용하면서 요금을 LNG 사용지역과 똑같이 받는다는 본지 지적(7일 자'11일 자 1면 보도)과 관련, 대구시의회와 환경단체가 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는 1997년부터 열병합발전 연료로 벙커C유(황 함유율 1% 이하)를 사용하고 있다. 벙커C유는 천연연료인 LNG보다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수십 배에서 수천 배 더 많이 배출하는 등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의회는 난방공사의 벙커C유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LNG 연료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는 본지의 보도 이후 회의를 열고 난방공사 대구지사에 열병합발전 연료의 LNG 전환을 요구하기로 했다. 건설환경위는 21일 난방공사 LNG 전환 관련 2차 회의를 가진 뒤 대구지사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다.
조재구 시의회 건설환경위 위원장은 "작은 공장들도 보일러 연료로 벙커C유를 사용하지 않는 추세인데, 10만 가구 이상의 난방을 맡고 있는 난방공사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연료를 쓴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위원회 차원에서 LNG 전환을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또 건설환경위와 환경단체들은 '대구지사가 있는 성서산업단지에서 대구 도심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의 경우 대구지사에서 나오는 배출가스가 대구 전역의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조 위원장은 "실제로 성서지역 등의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공기 질이 나쁘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성서산업단지에서 도심 쪽으로 바람이 부는데다 대구는 분지 지형이기 때문에 성서지역 외의 대기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김해동 대구환경운동연합 부의장(계명대 교수)은 "오염물질의 배출량이 환경기준치에 부합한다고 해서 시민들의 건강에 해가 없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 환경기준치는 행정목표치일 뿐 환경이나 건강에 유해한지의 기준과는 다르다"며 "대구시를 비롯해 행정기관들이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발전설비를 LNG 방식으로 몇 년 안에 바꾸자는 식의 분명한 대책을 촉구해 대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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