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인구 유출도 5천명이나
대구경북의 경제상황이 지난 1년 사이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수주와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현저히 떨어진 한편 취업자 수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여파로 지난 1년 동안 대구경북을 빠져나간 인구는 5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대구 -4.7%, 경북 -4.4%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평균 -0.6%를 크게 웃돈 것으로, 서울과 경기, 제주가 각각 2~9%까지 증가한 것과 크게 비교됐다. 지역민의 소비규모를 나타내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대구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밑에서 5번째였고, 경북도 뒤에서 7번째에 머물렀다.
건설 경기도 악화됐다. 전년 동분기별 건설수주액의 경우 대구는 0.4% 성장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평균 37.3%는 물론이고 세종시 635.6%와 비교하면 60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 수치였다. 경북은 사정이 더욱 악화돼 -23.4%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경북보다 떨어진 곳은 전북과 제주뿐이었다.
더욱 경북은 수출 실적도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 -6.0%를 기록해 17개 시도 가운데 15위를 차지하는 등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역 경기악화에 고용 환경도 한몫 거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1.8% 성장을 보였으나 대구경북은 각각 1.4%, 1.5%에 머물렀다.
이 같은 지역 경제 지표를 반영하듯 지역 인구는 자꾸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부터 1년 사이 대구 인구는 무려 4천333명이 빠져나갔고 경북도 -427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무려 1만7천230명이 늘었고 인천과 경남, 제주, 세종, 충남 등의 인구가 모두 늘고 있는 전국적인 추세와 반대되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통계청은 "대경권(대구경북권)은 대형소매점 판매와 건설수주, 수출 감소 등의 이유 때문에 인구 유출이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경제가 안정되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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