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31] 백령도 물범과 박태환의 비상 "한 달 남았다"

입력 2014-08-19 09:32:35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9월 19일 개막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이 모두 참가, 진정한 '아시아의 잔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리나라가 하계 아시안게임을 여는 것은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 종합 2위 목표

10월 4일까지 16일간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36개 종목에 43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올림픽 종목 28개에다 비 올림픽 종목 8개(야구'볼링'크리켓'카바디'공수도'세팍타크로'스쿼시'우슈)가 더해졌다. 4년 전 광저우 대회는 42개 종목에 금메달 476개였다.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90개 이상, 5회 연속 종합 2위'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금메달 65개를 획득, 일본(52개)을 제친 이후 2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수영의 박태환, 리듬체조의 손연재 등 개인 종목의 스타 선수들과 프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야구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을 포함한 3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북한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종합 9위(9개'이하 금메달 수)에 올랐으나 2006년 도하 대회에선 16위(6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선 12위(6개)에 그쳤다.

◆개최국 프리미엄 이어질까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은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8회 연속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선 금메달 93개를 획득, 중국에 1개 모자랐으나 광저우 대회에선 76개에 그쳐 중국(199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일본은 1951년 뉴델리 제1회 대회부터 1978년 방콕 제8회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을 석권했으나 1982년 대회에서 2위로 밀려난 뒤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흥미로운 것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프리미엄'이 컸다는 점이다. 최근 20년 동안의 대회만 보더라도 1994년 히로시마 대회는 일본이 2위(64개)에 오른 마지막 대회였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선 직전 대회 12위에 그쳤던 태국이 4위(24개)에 올랐고, 2006년 도하 대회에선 직전 대회 17위였던 카타르가 9위(9개)로 뛰어올랐다.

한국도 인천 대회의 전체 금메달 수가 4년 전보다 37개나 줄었지만 4년 전 수확한 76개보다 훨씬 많은 90개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역대 대회에서 금메달 90개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86년 서울 대회(93개)와 2002년 부산 대회(96개)뿐이다.

◆눈길 끄는 것들

이번 대회 성화는 아시안게임 최초로 제1회 대회 개최지인 인도에서 채화했다. 아시안게임의 역사와 정통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전까지 아시안게임 성화는 개최국에서 자체적으로 채화했다. 인천이 2007년 쿠웨이트 OCA 총회에서 뉴델리를 따돌리고 이번 대회를 유치한 것도 공교롭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인천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는 '비추온, 바라메, 추므로'다. 백령도의 점박이 물범을 캐릭터로 만들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인천 서구 연희동)은 총 6만1천818명을 수용한다. 선수촌은 이곳에서 16㎞ 떨어진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있으며, 22개 동 2천185호에 1만3천 명이 입주할 수 있다. 대회에 이어서는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가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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