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세종대왕자태실 세계문화유산 의뢰
경상북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상주시 은척면 동학교당에서 소장 중인 국가지정기록물 1천400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상주 동학교당에는 동학대전과 동학경전 발간물 및 목판 등 289종 1천425점의 동학 관련 유물이 보관돼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상주시는 이달 8일 도청에서 '동학 국가지정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학술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상주 동학교당 유물은 청림 선생 김주희가 1915년 상주시 은척면 우기리에 동학교당을 건립한 후 1943년까지 포교활동을 하면서 남긴 전적, 판목, 복식, 교기, 의기 등이다. 또 동학교주 최제우가 지은 동경대전을 비롯해 동학 경전 발간물과 목판, 전투복과 의복류, 교기와 인장 등도 보관돼 있다.
상주 동학교는 경북을 중심으로 충청, 강원까지 교세를 넓힌 남접(南接) 계열로 대대적인 간행사업을 벌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부교주 김낙세가 1890년부터 1943년까지 쓴 동학일기 17권에는 동학교당의 설립 경위와 경전, 동학가사의 간행 과정, 포교활동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서적 출판의 검열 과정 등 일제강점기 종교탄압의 실상이 기록돼 있다.
김남일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상주 동학교는 1864년 상주, 예천, 문경 등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농민 봉기활동을 일으켰으나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며 "동학정신의 가치와 발상지인 경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성주군도 최근 세종대왕자태실(世宗大王子胎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원장 정병호)에 학술용역을 의뢰했다.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세종대왕자태실에는 세종의 아들 태실 18기와 손자 단종이 원손(元孫)으로 있을 때 만든 태실 석물 1기가 있다.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은 2015년 5월까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기초연구와 잠정목록 등재 신청, 문화재 보호구역 확대 지정 및 보존 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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