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하던 이스라엘이 26일 만인 지난 주말 철군을 시작했다. 하마스를 무력화하고 지하터널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지만,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항상 무고한 민간인이다.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1천700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9천여 명에 이른다.
랠프 번치를 생각나게 하는 슬픈 소식이다. 1904년 오늘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그는 아랍-이스라엘 간 휴전협상을 성사시킨 공로로 195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국제관계론을 전공한 뒤, 워싱턴 D.C.의 하워드대학교에 부임해 정치학과를 만들었다. 미국 내 인종관계연구를 시작했고, 1944년에는 그의 대표작 '미국의 딜레마: 흑인문제와 현대민주주의'를 발표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육군부'전략국'국무부에서 일했고, 1945년 샌프란시스코 회의에 참석해 UN창설을 위한 기초계획 수립에 힘을 보탰다. 또 팔레스타인 분쟁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에 합류했다. 1948년 최고 중재담당관인 폴커 베르나도트 경이 암살되자 직무를 승계하고 1949년 2~5월 성공리에 휴전협상을 이끌어냈다.
1956년 이스라엘 등이 수에즈 운하지대를 침공하자 6천 명의 중립군을 파견했고, 1960년 콩고 위기 때는 평화유지군을 조직했으며, 1964년 키프로스와 터키 사이에 무력충돌이 벌어졌을 때는 직접 중립군 병력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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