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공기업 경영실적 부실…36곳 중 최고등급 4곳

입력 2014-08-04 10:23:32

안전행정부 전국 328곳 점검

지난해 대구경북 공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가 3일 발표한 2013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역 지방공기업 36개(광역 7개, 기초 29개) 가운데 최고등급인 '가' 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문경시설관리공단, 김천·안동상수도사업소, 구미하수도사업소 등 4곳에 불과했다. 모두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기업들이다.

대구시 산하 공기업 가운데 도시개발공사·환경시설공단·상수도사업본부는 '나' 등급, 도시철도공사·시설관리공단은 '다' 등급을 받았다. 경북도시개발공사는 '다' 등급, 특히 경북 문경·의성의 상수도사업소와 영천의 하수도사업소는 최하등급인 '마' 등급을 기록했다.

안행부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연구원 등 민간전문가 202명을 전국 328개(공사 53, 공단 76, 상수도 114, 하수도 88) 지방공기업에 투입해 경영실적을 점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자보상비율 평가항목을 신설하고 부채비율 연도별 감축 목표를 부여하는 등 열악한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평가기준들이 대폭 강화됐다. 이에 따라 적자가 발생한 공기업은 모두 '가' 등급에서 배제했다.

김현기 안행부 지방재정정책관은 "지하철, 서민주택, 공원, 상하수도 등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직결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공기업이 '경제성과 공공복리 증대'라는 기본이념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지방공기업들은 이번 경영평가결과에 따라 임직원들의 성과급과 사장의 연봉이 결정된다. '가'등급을 받은 공기업 사장(301%~450%)과 임직원(201%~에서 300%)은 성과급을 받는 반면 '마'등급을 받은 공기업의 사장은 올해 연봉이 5%~10% 삭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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