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예계 큰 족적‥팔능거사로 불려
석재 서병오 선생의 고매한 인격과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2014 석재 서병오 기념전'이 8월 5일(화)부터 17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4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 출신의 석재 서병오 선생(1862~1935)은 한국 서예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석재 선생은 당대에 필적할 상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시'서'화에 능했다. 특히 거문고, 바둑, 장기, 의술, 구변에도 능해 팔능거사(八能居士)로 불렸다. 1922년 대구에서 교남서화연구회를 발족시켜 서화 연구생들을 지도했으며 1922년부터 서울에서 조선미술전람회가 열리게 되자 박영효 등과 함께 심사위원을 지냈다.
석재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이번 기념전은 석재 서병오 서화전과 제2회 석재서예상 수상작가인 도곡 김태정 초대전, 석재청년작가상 수상자인 춘강 이재욱 초대전, 한중서화교류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석재 서병오 서화전에는 10폭짜리 병풍 작품을 비롯해 묵락 등 서예'문인화 작품 20여 점이 출품된다. 도곡 김태정 초대전에서는 김시습'이태백의 시, 석죽, 매화, 자연으로의 회귀를 담은 회화 등 40여 점을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작가의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춘강 이재욱 초대전은 부채 작품과 수묵으로 추상성을 표현한 작품 등으로 꾸며지며 한중서화교류전에는 고강, 채희규, 이봉호, 박해수, 강선구, 노상동, 김익주, 노태선, 문영자, 배명호, 송영준, 원종석, 윤홍석, 이복규, 이정순, 정정순 등 70여 명의 한국작가와 감극, 이검방, 조국평, 왕지평, 당사원, 장국군, 장신중, 정민지 등 30여 명의 중국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의익 석재기념사업회 회장은 "이번 기념전은 한'중 간의 서예 교류뿐 아니라 대구 서예 역사를 조망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의의가 깊다. 반세기가 넘도록 한국 서예사에서 석재 선생에 대한 조명은 물론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중'일 3국에 이름을 떨쳤던 석재 선생의 위상을 되찾고 사양길에 접어든 한국 서예를 부흥시키기 위해 우선 지역 서예인들이 한데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8월 5일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중정홀에서는 석재의 시'서'화를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가 열린다. 이상배, 노상동, 이인숙 씨가 발표자로 나서 석재 선생의 서'서'화 세계를 조명한다. 053)253-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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