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정상화 작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새누리당은 정권 중간평가의 장으로 인식되던 재보선에서 과반 유지를 넘어 압승을 이뤘다. 여야가 선거 프레임을 '민생'경제'와 '세월호'정권 심판' 구도로 만들어갔던 만큼, 집권 2년 차 박근혜정부는 국가 대개조, 경제 활성화 등 국정과제 추진에 동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박근혜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대이변을 일으키며 승리를 거두면서 박 대통령의 입지가 더욱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월호 참사의 후유증과 인사 실패 파동에서 벗어나고 새로 출범한 2기 내각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박 대통령이 휴가 중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심경에서 이번 재보궐선거가 상당한 부담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최근 한국갤럽이 조사한 7월 넷째 주 국정 운영 지지도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50%를 기록하기도 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재보선 압승은 박 대통령에게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박근혜정부는 우선 새누리당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 각종 법안 처리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법 개정, 관피아 척결 등 국가 대개조 작업을 소신 있게 밀어붙일 수 있게 됐다.
하반기 경제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은 확장재정 정책과 부동산 거래 활성화 정책으로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2기 내각이 추진하는 민생안정'경기부양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과제도 남아 있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마케팅'을 활용하지 않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했던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과 거리를 유지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당'청 관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말도 나온다. 이 때문에 소통 부재 지적을 받던 박 대통령이 국회에 얼마나 손을 내밀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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