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극한직업' 30일 오후 10시 45분
친환경 트렌드를 타고 전통가구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가구에는 요즘 유행하는 기계식 목공가구와 달리 못이나 접착제가 일절 사용되지 않는다. 수작업으로만 제작이 가능해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그만큼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주 '극한직업'에서는 온몸에 나무 먼지를 뒤집어쓴 채 땀 흘려 일하는 목수들의 하루를 소개한다.
경남에 위치한 한 가구 공장은 톱질, 대패질, 망치질 소리로 온종일 요란하다. 이곳은 장롱, 서랍장, 침대, 소파 등 가구를 '짜맞춤' 방식으로 제작하는 전통 가구 공장이다. 가구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공정은 쓸 만한 원목을 찾는 것이다. 수많은 원목 중에서 가구의 디자인에 맞는 나뭇결을 찾는 일부터 공이 만만치 않게 든다.
오랜 시간 결을 고르고 고른 후에 나무를 재단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그 후 각각의 나무를 따로 마름질하는데, 이때 오차가 생기면 나무가 뒤틀어지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리고 나무마다 홈을 파서 못과 접착제 없이 오로지 망치질만으로 아귀를 맞춰 조립한다. 재단한 나무끼리 짜 맞춰 모양이 완성되면 나뭇결을 선명하게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사포질을 한다.
도장 공정으로 넘어가면 일의 강도는 더 세진다. 나무의 결이 제대로 드러날 때까지 색을 칠하고 깎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도 힘든데, 습기에 약한 원목 가구의 특성상 한여름에도 난로를 피우고 일해야 한다. 전통 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일은 체력적으로도 힘들지만 손기술과 경력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오랜 세월, 가구 만드는 일에만 전념해온 이들은 하루에도 수백 번 같은 작업을 반복하지만 일에 대한 자부심은 누구보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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