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신의 안과 의사 '루도비코 라자로 자멘호프'(1859~ 1917)는 언어의 대가였다.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그는 초등학교 입학 전 모국어인 폴란드어 이외에도 프랑스어, 독일어, 히브리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했다. 여기다 학교에서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영어를 배웠고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리투아니아어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다고 한다.
그는 안과 의사로 살면서 주변 민족들끼리의 갈등이 심한 원인 중 하나가 서로 다른 언어에 있다고 판단했다. 언어적 감각이 남달랐던 그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만 있으면 분쟁이 종식될 수 있으리라고 믿어, '국제어'를 만들었다. 이 언어는 1887년 오늘 발표됐는데 자멘호프가 '에스페란토 박사'라는 필명을 쓴 것이 계기가 되어 에스페란토로 굳어졌다.
그는 하나의 어근만 외우면 접미사를 써서 다양한 단어를 파생해 낼 수 있도록 했고, 성서나 셰익스피어의 작품 등을 에스페란토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1908년 국제에스페란토 협회가 만들어졌고,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에도 도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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