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설립 100주년…지역민과 함께한 공공의료 대들보

입력 2014-07-15 07:33:05

15일 설립 100주년을 맞은 대구의료원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공공의료기관이자 대형종합병원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의료원 제공
15일 설립 100주년을 맞은 대구의료원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공공의료기관이자 대형종합병원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의료원 제공

15일 대구의료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한 세기를 이어온 대구의료원은 수준 높은 대형종합병원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무료 진료와 격리병동, 호스피스병동 등 민간 영역에서 제공하지 않지만 사회적 수요가 높은 공공의료사업뿐만 아니라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발빠르게 뛰고 있다.

◆큰 재난 때마다 '사회안전망'역

1914년 7월 1일 대구 중구 남산동에 전염병에 걸린 환자들을 수용, 치료하는 병사가 들어섰다. '대구부립 전염병격리병사', 현 대구의료원의 시작이었다. 수시로 창궐하던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이 시설은 1920년 여름 콜레라가 유행하면서 서구 내당동으로 확장, 이전됐다.

당시 확장에 투입된 사업비는 5만원. 대지 7천695㎡, 건평 1천633㎡의 규모로 병사의 명칭도 '대구 회생병원'으로 바뀌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대구부립병원'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4년 뒤 '대구시립병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1962년에는 현재 대구의료원 자리인 서구 중리동에 터를 잡았다.

자리와 이름은 바뀌었지만 지역의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다해왔다. 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질병과 상처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병원의 문턱을 낮추고 의료복지를 제공했다.

무료 진료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고, 격리병동과 호스피스병동을 운영하는 등 민간병원이 외면하는 공공의료사업들을 다양하게 펼쳐왔다.

◆최고 수준의 공공병원 재도약

대구의료원은 최근 7년간 이어온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대형종합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년에 걸쳐 시설 현대화와 의료장비 첨단화, 우수 의료진 영입 등을 이어가고 있는 것.

대구의료원은 670여 병상을 보유하고 18개 진료과에 36명의 임상전문의를 두고 있다. '책임을 다하는 공공의료기관'을 목표로 건강증진센터와 알코올중독상담센터, 치매'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 및 호스피스병동인 라파엘웰빙센터를 운영 중이고, 여성'학교폭력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와 중증장애인 전용 치과, 고혈압'당뇨교육센터, 정신보건센터와 노인전문병원, 국화원(장례식장) 등도 갖췄다. 최근에는 지역 공공보건의료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최근 대구 8개 구'군 보건소와 협약을 맺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공공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평가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대구의료원은 15일 라파엘웰빙센터 2층 대강당에서 설립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라파엘웰빙센터 로비에는 대구의료원 100년 역사의 사료를 전시하고, 의료원의 본관과 라파엘웰빙센터를 잇는 연교를 준공했다. 아울러 17일에는 라파엘웰빙센터 소강당에서 '언제나 시민과 함께할 대구의료원'을 주제로 향후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안문영 대구의료원장은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1등 병원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