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일자리의 질이 타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연구원 김영민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지역별 일자리 질의 현황 및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통계치를 기준으로 대구, 경북은 각각 46.4, 45.9로 16개 시도 가운데 12위, 13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보다 일자리 질이 떨어지는 곳은 부산(45.5), 울산(42.7), 강원(40.6) 등 3곳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가장 일자리 질이 높은 곳은 서울로 64.5를 기록했다. 전국평균은 51.0이었다.
일자리 질 지수는 7가지 지표(고용기회'고용안정성'능력개발'임금보상'근로시장'작업장안전'고용평등)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매겨졌다. 대구경북의 각 직표별 수치를 살펴보면 대구는 고용안정성과 능력개발, 작업장안전, 고용평등 면에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경북은 고용기회, 근로시장, 고용평등 지표가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경북도는 능력개발 지표가 평균(41.5)에 한참 못 미치는 11.1로 전라도 다음으로 낮았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일자리 질 순위는 각 지표에서 골고루 많은 점수를 얻어야 높은 순위를 얻을 수 있다"며 "중공업 분야 대기업들의 사업장이 많은 울산의 경우 고용안정성 평가는 1위였지만 고용평등이나 근로시간 등의 항목이 최하위권에 속해 일자리 질 지수가 15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같은 방식으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의 지역별 일자리 지수도 매겼다. 중'하위권 지역의 순위는 해마다 바뀌는 경우가 많았지만 서울이 줄곧 1위를 차지했고, 대전과 경기도 역시 2∼3위를 벗어나지 않는 등 상위권 지역의 순위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연구위원은 "노동정책을 수립할 때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각 지표에 나타난 지역의 특성에 맞게 장'단기 정책을 구분해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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