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건강족] 건강, 스마트하게 지킨다

입력 2014-07-10 13:59:59

문턱 높은 의약품 정보, 손 안에서 바로바로 확인

스마트폰이 건강을 해친다는 말은 옛말이다. '스마트폰에 운동할 시간을 뺏긴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자세가 건강을 해친다' 등이 흔한 인식이었다. 그랬던 스마트폰이 건강 지킴이로 탈바꿈하고 있다.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덕분이다. 스마트폰은 의학 지식을 전달하는 전문 서적이 되기도 하고, 일대일 헬스 트레이너가 되기도 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속출하고 있다.

◆어려운 의학 정보를 한눈에

500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은 크게 '정보제공형' '신체측정형' '유지관리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정보제공형은 건강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각종 의학 서적 내용에서부터, 약물 정보, 가까운 병원 정보, 인터넷에 올라온 수만 가지의 유익한 정보를 축약해 보기 쉽게 정리했다. 문턱이 높게만 느껴지던 의학 지식을 이제는 앉은 자리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의약정보센터에서 만든 킴스(KIMS)라는 앱이 있다. 킴스는 의약품 정보를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해 최적화시킨 애플리케이션이다. 의약품 정보뿐만 아니라 성분 검색과, 약물과 음식의 상호작용 등을 쉽게 검색해 찾아볼 수 있다. 세계 의약 뉴스도 제공해 전문적인 지식을 편하게 접할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본 김정수(32) 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는 법이나 주의사항이 잘 나와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직접 측정해보는 내 몸

스마트폰으로 신체 상태를 측정할 수도 있다. 신체측정형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 내장돼 있는 중력 센서, 가속 센서, 근접 센서 등 다양한 센서로 뇌파 심전도, 호흡수, 체온 등을 측정해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대표적인 예가 심장박동수를 측정할 수 있는 '하트 비트 레이트'(Heart Beat Rate)다. 하트 비트 레이트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무료로 심박수를 측정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집게손가락 끝으로 카메라 렌즈를 완전히 가리기만 하면 애플리케이션이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산출해 맥박 신호를 그래프로 표시한다. 청력을 측정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유 히어'(U hear)를 이용하면 병원에서 청력을 측정하는 것만큼 정확하게 청력을 측정할 수 있다.

◆건강도 챙기고, 컨디션도 유지하자

마지막으로 유지관리형 애플리케이션은 평소 생활습관이나 신체 리듬을 기록해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식사 칼로리 관리, 심지어는 하루 동안 마시는 물의 양을 관리해주기도 한다. 수면관리 입 '슬립 사이클 알람'(Sleep Cycle Alarm)에는 잠을 자는 주기를 체크하고, 자신의 수면 사이클에 맞춰 가장 적절한 시간에 잠을 깨우는 기능이 있다. 수면 관리 앱을 수시로 사용하면 병원 진료를 받을 때도 유용하다.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앱도 등장했다. 스트레스를 자가 진단해볼 수 있는 '스트레스 체커'는 항목마다 제시하는 문항에서 자신에게 맞는 답을 택하면 본인의 스트레스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잠이 잘 오지 않나?' '피곤하고 식욕이 없나' 등의 질문들에 자신의 상태를 비추어 답하면 된다.

물을 주기적으로 마시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물 마셨어?'라는 이름의 애플리케이션은 하루 2ℓ의 물을 마시도록 알람을 맞춰준다. 물 마실 시간이 되면 알람이 울린다. 물을 다 마셨으면 컵(200㎖) 혹은 페트병(500㎖)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마신 물이 기록된다. 평소 물도, 과일도 멀리하는 김가은(24) 씨는 "'물 마셨어?'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피부도 좋아지고 다이어트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하루 2ℓ씩 꼬박꼬박 물을 마신 덕분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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