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콘텐츠 시장으로 주목
회사원 전지혜(26) 씨는 버스로 출근하며 스마트폰으로 웹 드라마 '취업 전쟁'을 챙겨본다. 한 편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분 내외여서 출근길을 무료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전 씨는 "이 드라마는 취업에 관한 무거운 고민을 짧은 러닝타임에 풀어낸다"며 "전편을 다 보는데도 웬만한 TV 드라마 한 편을 보는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웹 드라마가 스마트폰 보급 영향으로 직장인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방영시간이 10~20분 정도로 짧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점 때문이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대중화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웹 드라마로는 첫선을 보인 '후유증'은 6월 말 기준 누적 조회 수가 370만 건을 넘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무한동력'이 인기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뱀파이어의 꽃' '방과 후 복불복' '출출한 여자' '어떤 안녕' 등 7개의 웹 드라마가 제작됐다.
웹 드라마가 주목받는 건 틀에 박힌 드라마와의 차별성에서 비롯됐다. 10편 내외에다 편당 시간도 20분을 넘기지 않는다. 또 멜로, 취업난, 스릴러,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주제를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웹 드라마가 뜨자 기업과 공공기관이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6월 말 현재 누적 조회 수 50만 건을 기록 중인 '무한동력'은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출연해 힘든 시기를 겪는 청년층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무한동력'을 기획한 삼성은 자사 블로그로 이 드라마를 방영해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제작한 3부작 웹드라마 '오렌지 라이트'는 직장생활을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 형식이다. 교통안전공단은 김천 신청사를 드라마의 주 배경으로 해 대구경북민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남지웅 네이버 홍보팀 과장은 "지난해 초 시작된 웹 드라마 서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장르로 중'장년층에게도 사랑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웹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 시장도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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