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신서·대흥동, 西-현풍·구지면…자고나면 도로와 건물
정체된 도시, 대구가 개발의 역동성을 되찾고 있다. 한때 대구의 변두리로 여겨졌던 달성군 현풍'구지와 동구 신서동 등에 산업'주거단지가 어우러진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다. 대구 서부축의 성장엔진은 달성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가, 동부축은 대구신서혁신도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의료지구가 그 주인공이다. 들판에 대기업 공장이 들어서고, 공공기관들이 앞다퉈 청사를 지어 올리고 있다. 발전 속도가 하루하루 다르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대구의 성장을 견인할 동'서부축에 포진한 성장 엔진을 둘러본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 달성군 현풍면 일대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주거'산업'연구기관이 집약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대구 제조업의 미래, 대구경제 신성장 동력의 핵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기계, 로봇, 미래형자동차부품 업체들이 주력으로 들어선다.
지난해 말 준공된 산업용지(158만7천㎡)에는 기업들이 속속 입주를 완료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이거나 유치가 확정된 기업은 총 70여 개에 이른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IHL㈜, 현대중공업-미국 커민스엔진의 합작기업인 현대커민스엔진, 일본 나카무라토메 정밀공업 한국법인인 KNT㈜, 경창산업 등 10여 개가 이미 공장을 가동 중이다. 남은 부지(49만1천㎡) 중 33만1천㎡에는 외국인투자기업이 유치될 전망이다.
대구 중심부에서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테크노폴리스 연결도로 중 현풍IC~테크노폴리스 구간(930m)이 올해 6월 확장 개통했고, 수목원 입구~테크노폴리스 구간은 올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센터(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센터,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국립대구과학관 등 대학과 국책연구기관이 포진해 있다.
올해 하반기 이후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고 상업'금융'교육 등 정주여건을 갖추고 나면 인구 5만여 명이 거주하는 복합 신도시의 외형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 유발 효과 8만4천 명, 지역경제 파급 효과 3조5천억원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테크노폴리스 내 기업체 공장이 건축되고, 주변 아파트'상가 등이 공급돼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건설투자, 고용, 산업생산으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이 지속되면서 지역경제가 기지개를 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달성군 구지면 일원의 대구국가산업단지(이하 대구국가산단)는 대구에 조성되는 첫 국가산단이다. 공장 용지난에 시달려온 지역 제조업체들이 염원하던 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구도시공사가 총 사업비 1조7천572억원을 투입해 공동으로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854만8천㎡ 규모로 조성 중이다. 1단계 사업(592만㎡)은 2016년까지, 2단계 사업(262만8천㎡)은 201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 27%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말부터는 공장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분양에 들어간 산업용지 65만㎡에는 첨단기계와 미래형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시는 이곳에 대기업, 글로벌기업, 중견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구국가산단은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와 연접해 있고, 대구 도심을 연결하는 직선 4차로 도로가 올해 하반기 개통 예정이다. 구미, 포항, 울산, 창원 국가산단과도 1시간대로 가깝고, '지능형 자동차 부품 주행시험장'이라는 첨단 인프라도 보유했다.
주변 입지 조건도 큰 경쟁력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국가R&D기관이 인근 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해 있어 대구국가산단에 경쟁력을 더한다.
지능형자동차 및 첨단소재부품 전문단지, 외국인 전용단지 등 특화단지가 들어서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을 이끄는 핵심산업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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