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이학천 도예명장 소장품
경상북도 무형문화재이자 대한민국 도예명장인 이학천(54'상주 은척면 묵심도요 대표) 씨가 5년 전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돌이 운석으로 판명돼 화제다. 이 운석은 1970년대 충북 청주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첫 '발견운석'인 셈이 된다.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좌용주 교수는 3일 "이학천 도예명장이 감정 의뢰한 무게 2㎏, 가로 10.5㎝×세로 8.5㎝×높이 7㎝ 크기의 물질이 국내 첫 발견운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좌 교수는 "운석을 일부 절단해 내부 조직과 구성 광물을 감정한 결과, 니켈 함량이 낮고 철 성분이 많은 철운석으로 확인됐으며, 구성 성분인 카마사이트 등의 광물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운석은 현재 서울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소가 함께 추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운석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 이 명장은 "2009년 문경에서 작품 활동을 할 때 평소 친구처럼 지내는 이성무 씨가 '별똥'이라며 선물해 지금까지 장식용으로 전시해왔다. 이성무 씨는 선배인 이영포(2012년 작고) 씨로부터 1998년 이 운석을 선물로 받았다"고 했다.
이 명장은 또 "이영포 씨 가족은 1970년대에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서 화전을 일구면서 살았는데 새벽 굉음에 놀라 밖에 나가보니 외양간 소가 놀라 넘어져 있었고, 바로 옆에 큰 구덩이가 생겼다고 했다. 탄화된 잿더미 속에서 운석을 발견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한편 하늘에서 떨어진 우주의 선물인 운석의 금전적 가치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한반도 상공에 유성이 출현, 경남 진주의 비닐하우스 농장 등 4곳에서 10㎏, 4㎏, 420g, 20㎏의 운석이 차례대로 발견돼 전국에 운석 열풍이 불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는 진주운석 4개 35㎏에 g당 1만원씩 3억5천만원을 제의했지만 소유자와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질자원연구소 계산 방식에 따르면, 이 명장의 2㎏짜리 운석은 2천만원이다.
한편 운석은 크게 '낙하운석'과 '발견운석'으로 나뉜다. 낙하운석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된 뒤 회수한 것이고, 발견운석은 이런 현상이 관측되거나 기록된 적이 없는 것이다. 지난 3월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4개의 운석은 모두 낙하운석이다. 우리나라 발견운석으로는 1938년 평안남도에서 발견된 소백운석이 최초로 알려졌지만 기록만 있고 실체는 없다. 이 때문에 2000년 경기도 가평에서 발견된 가평운석이 실체가 있는 첫 발견운석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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