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승용차에 전용기사, 의회 인사에도 막강 영향력
시도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광역의원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의장단'은 어떤 자리일까?
시도의회 의장은 시장과 도지사를 비롯한 집행부를 견제하고, 민의를 대표하는 상징적 얼굴이다. 그에 따른 특혜(?)도 상당하다. 대구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되면, 우선 비서실장(5급)과 수행비서(6급), 계약직 다급 직원 및 별도의 여직원이 배치된다. 국산 최고급 승용차인 에쿠스와 전용 기사도 제공된다. 게다가 연간 5천만원 정도의 의회운영업무추진비가 배정되어 있다. 경북도의회 의장도 시의회 의장과 비슷한 예우를 받지만, 비서실 구성에서 7급 직원이 한 명 더 추가된다. 광역시보다 도의 관할이 넓어 할 일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시도의회 의장은 또 광역의회의 수장인 만큼, 의회 직원(대구 78명, 경북 115명)의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일반 직원의 경우 집행부와 협의를 거쳐 사실상의 임명 동의권을 행사하지만, 별정직과 계약직 의회 공무원의 경우는 인사권을 갖는다. 그리고 광역의원들을 어느 상임위에 배정할 것일지를 결정하는 권한도 의장에 속한다.
2명씩을 선출하는 부의장도 비록 의장의 예우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 짭짤한 혜택을 누린다.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직원 2명으로 구성된 부속실을 통해 공동 보필을 받는다. 연간 의회운영업무추진비는 의장의 절반 수준인 2천500만원 정도이다. 시도의회 상임위원장이 연간 1천500만원 정도의 의회운영업무추진비를 받고, 별도의 부속실도 없는 점을 감안하면 '부의장 자리'를 노리는 경쟁이 만만치 않은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부의장에 대한 예우도 대구보다는 경북이 조금 더 앞선다. 경북도의회의 경우, 부의장 개인당 6급 직원이 전속 배치되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부속실에는 별도의 여직원이 있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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