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구경북號 출범,이젠 선장이 보여줘야

입력 2014-07-01 11:15:03

권영진 시장 혁신·소통 강조…김관용 지사 독도서 스타트 "30조원 유치"

1일 민선 6기 출범을 맞아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청에 출근해 사무 인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으며(위) 김관용 도지사는 독도에서
1일 민선 6기 출범을 맞아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청에 출근해 사무 인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으며(위) 김관용 도지사는 독도에서 '더 큰 경북의 꿈 완성을 위한 새출발'을 선언하며 영토 수호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1일 취임한 권영진 신임 대구시장의 시정방침 수립은 '시정혁신 100일 위원회'와 '시민 원탁회의'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30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혁신'과 '소통'을 강조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가칭 '시정혁신 100일 위원회'(이하 100일 위원회)가 그동안 시장 취임준비위원회에서 제시한 시정 비전과 목표에 필요한 실행계획 수립을 도맡을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100일 위원회는 부시장과 외부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20명가량의 공무원과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 당면 현안인 시의 조직개편 작업을 비롯해 시정 전반에 대한 혁신안을 두루 다룰 예정이다.

권 시장은 "100일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사무관 이상 공무원 전원에 개인별 임무를 주고 그 성과를 평가할 것"이라며 "자율과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책임과 상벌도 분명히 하겠다. 투자 유치 등 성과를 내는 공무원은 파격 인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일 위원회를 통한 공약의 수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100일 위원회의 논의 결과 깊이 숙고하지 못했거나 현장 수용성이 낮은 공약은 수정할 것"이라며 "다만 3'3'5'5 경제공약(대기업'글로벌기업 3개 유치와 중기업 300개 및 중견기업 50개 육성, 일자리 50만 개 창출)은 비전의 관점에서 최대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100일 위원회는 시청 내에 설치되는 '시정혁신기획단'으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다.

권 시장은 아울러 시장 취임준비위가 제안한 시민 원탁회의와 현장 시장실을 운영할 뜻도 밝혔다.

그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개통 시기나 안전 대책 수준 등은 반드시 시민 원탁회의를 거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집행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 참여 예산제 내실화 등 조례 개정이 필요한 부분도 시민 원탁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청이나 시민들이 추천하는 (민원) 현장을 처리하고자 현장 시장실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전국 유일 3선 도지사의 강력한 리더십을 내세운 '경상북도 김관용 호(號)'가 1일, '경북 땅' 독도에서 닻을 올렸다.

김 지사는 전날 독도의 모섬이라 할 수 있는 울릉도를 방문, 사동항 확장 현장 등에 대한 현황보고 등을 들은 뒤 새 임기 시작 첫날인 1일 오전 8시 배편으로 이동, 같은 날 오전 10시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이날 "푸른 동해를 달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땅 독도에서 취임식을 하게 됐다. 독도를 현장에서 지키는 도지사로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밝히고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근원적으로 봉쇄하고자 이곳에 왔다"며 독도에서의 3선 도지사 취임식 의미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영광스러운 소임을 다시 맡겨준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한 뒤 "조그만 구멍가게 하나 해도 먹고살고, 자식 공부시킬 수 있는 경북, 가지지 못해도, 많이 배우지 못해도 사람대접 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으며 이제 더 큰 '경북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일자리와 경제"라며 "투자유치 30조원'일자리 10만 개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경제발전 방향과 관련, "경부선 산업축을 창조적 경제 발원지로 리모델링하고 중앙선 철도를 따라 새로운 발전축을 만들어보겠다"며 "동해선을 유라시아 시대, 통일 한반도의 거점으로 키울 정책을 만들고 고령화와 FTA로 신음하고 있는 농산어촌을 희망의 터전으로 만들어가는 대책을 도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천 년 신라, 지하에 묻힌 가야, 유교문화의 빛나는 불꽃을 되살려 내는 문화 정책을 시행하고, 도내 1시간 30분, 전국 2시간대 교통망을 꿈이 아닌 현실로 이뤄내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민선 6선, 전국 유일의 3선 도지사로서 중앙정부에 진정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틀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지방분권 전도사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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