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땅 독도 주권 수호도 道지사의 임무"

입력 2014-07-01 10:32:35

김관용 지사의 '독도사랑' 2006년 첫 임기 시작부터

6'4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가 지난달 업무복귀 즉시 가진 첫 공식일정은 일본 우익의 독도 영유권 침탈 기도와 관련된 도쿄 집회를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 및 경북도 청사 내 독도기 게양식 참석이었다. 당선 인사 및 부재 중 업무보고 등 일정이 잔뜩 밀려 있었지만 김 지사는 일정을 바꿔가며 독도홍보관 앞 독도기를 직접 게양하는 고집을 부렸다.

지난 1월 일본 정부가 "독도가 자국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중'고교 교과서 제작지침에 명시하는 방안을 공식 결정했다. 김 지사는 일본 정부의 발표 직후 독도를 전격 방문,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독도를 관할하는 최일선 도지사로서 이곳에 왔다"고 전제한 뒤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는 역사적 진실을 전 세계에 밝힌다"고 했다.

김관용 지사는 3선 도백(道伯)으로서의 첫발도 독도에서 내디뎠다. '과시성 행사'라는 지적에다 심지어 '쇼를 하고 있다'는 비난도 있지만 그는 2006년 도지사로서 첫 임기를 시작한 뒤부터 3선 도지사가 된 지금까지 '독도 사랑'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 지사는 "땅이든 재산이든 지켜주는 것이 지도자의 임무"라는 말을 틈만 나면 한다. 때문에 툭하면 일본이 시비를 걸어오는 경상북도 땅 독도를 도지사가 든든하게 품어줘야 한다며 '독도 수호'를 위한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독도 도발은 결코 용납 안 할 것"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도 지키기를 외치는 김 지사의 단호한 행보는 일본의 영토도발 행위와 직결된다. 과거 정부와 도지사들은 독도의 분쟁 지역화를 막기 위해 최대한 조용히, 실효적 지배만을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독도 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일본의 도발은 그치지 않았다.

게다가 일본은 1일 역대 내각의 헌법 해석을 전격 변경, '집단자위권 행사가 헌법상 허용된다'는 정부 견해를 채택했다.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바꾼다는 뜻이다. 아울러 외딴 섬 등에서 '무력행사에 이르지 않는 침해'(회색지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개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도 함께 포함시켰다. 결국 일본의 독도 도발은 더욱 대담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둔 도지사의 취임식이 독도에서 열렸다.

김 지사는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 취임식보다 더 확실하게 영토주권을 대외에 알리는 방법이 어디 있겠느냐"며 "어떠한 도발을 하더라도 더욱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청에 들어온 이후 독도 접근성 개선이 영토 주권 수호의 열쇠라고 강조해왔다. 2009년부터 독도방파제 및 입도지원센터 건설 사업이 추진됐고 독도 영토수호의 전진기지이자 독도의 모섬인 울릉도 개발을 위해 울릉(사동)항 2단계 개발,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 울릉공항 건설사업을 본격화했다.

울릉공항의 경우, 2020년 완공돼 50인승 비행기가 이착륙할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가 울릉공항을 오가면 연간 최소 80만 명 이상이 울릉도'독도를 찾을 것으로 보여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이 보다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널리 알리고 가르치자"

경북도는 일본의 주장을 무너뜨리고 독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영토주권을 국제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해 독도관련 학술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경북도는 2008년 독도총서,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엔 독도연감을 발간했다. 2010년 2월 독도사료연구회를 발족시켜 그 해 12월 독도가 조선 땅임을 밝혀주는 일본사료 '죽도고'를 번역'발간했다.

2009년부터는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워싱턴 아시안의 달 행사' 독도전시회를 열었고, LA'뉴욕 한인축제 때 독도 홍보부스를 설치하는 등 독도알리기를 해외로 확대했다.

경북도는 확고한 영토교육과 국민들의 독도수호 의지를 키우기 위해 독도의 상징인 '안용복'을 대내외적으로 내세웠다. 2009년 안용복 재단(올해 4월 '독도재단'으로 명칭 변경)을 설립했고 지난해 10월엔 안용복 기념관을 개관했다.

김관용 지사는 "독도에서 도지사 취임을 하는 마지막 도백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일본이 경상북도 땅인 독도에 대해 터무니없는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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