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인] 통증치료

입력 2014-06-30 07:21:33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고,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경북대병원 제공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고,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경북대병원 제공

노인성 통증질환으로는 나이에 따른 퇴행성 관절질환이나 척추질환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어깨나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이나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골관절염은 50세 이상 4명 중 한 명꼴로 앓고 있으며, 65세 이상 여성의 절반가량이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은 뼈 사이에 있는 관절(목'어깨'허리'무릎'손가락 및 발가락 마디 등)에 있는 연골이 닳거나 손상돼 발생한다. 관절 내 연골이 생성되는 것보다 파괴되는 게 더 많으면 충격을 흡수하는 관절 연골의 양이 줄거나 없어져 관절 사이의 뼈와 뼈가 서로 맞닿는 상태가 돼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움직이면 아프고, 관절을 온전히 구부리거나 펼 수 없다. 관절을 쓸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잠시 쉬거나 온열요법을 쓰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운동할 때 마찰음이 들리거나 손가락 마디 등에 변형이 오기도 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나이'성별'유전적 요소'비만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그에 따라 개인마다 병의 정도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도 다르게 나타난다.

비수술적 치료법과 수술적 치료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적 방법은 일차적으로 안정 및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함께 보조기 사용, 히알루론산의 관절 내 주사, 무릎 주위 압통점 반응을 누그러뜨리는 주사가 있다. 그리고 수술은 관절 내 인대가 완전히 파열됐거나 비수술적 요법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경우, 관절염이 매우 심한 상황일 때 고려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은 여러 원인으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점차 좁아져 신경근이 눌리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질환이다. 보통 50, 60대에 서서히 시작한다.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다리와 발까지 저리거나 당기며 터져나갈 듯한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더 이상 걷지 못하고 앉아서 쉬어야 통증이 사라져 다시 걸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질수록 걷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며, 앉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증상이 완화되거나 없어진다. 신경 압박이 심할수록 발이 시린 증상이 생기거나 마치 모래나 자갈을 밟는 듯한 감각 변화현상이 오기도 한다.

먹는 진통제나 혈액순환개선제 등과 함께 신경차단치료법을 쓸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신경차단치료법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경북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영훈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근력강화 운동을 하거나 바른 자세로 30분 이상 걷는 것도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도움말=경북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영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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