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차부품·섬유 쪽 직업훈련 확대해야"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능력중심사회 구현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대구인자위)는 12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일학습병행제 및 NCS(국가직무능력표준)확산을 통한 능력중심사회구현 지역토론회'를 열었다.
'일학습병행제'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산업체가 학교 등 교육기관과 함께 채용자에게 일터에서의 체계적인 훈련을 제공하고 국가에서 평가해 자격 등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토론회에서 기조강연한 고용노동부 나영돈 직업능력정책관은 "일자리 창출을 주요 정책으로 내건 현 정부에 맞춰 고용노동부가 구직자와 구인자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한편 능력으로 평가 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나 정책관은 현재의 직업교육훈련학교는 교육내용 등을 공급자인 학교가 결정하고 있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키우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는 "한 경제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대졸자 1명을 고용해 현장에 근무시키기까지 들어가는 교육 비용이 6천만원에 달한다고 한다"며 "결국 직업교육훈련학교가 기업 현장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산업계가 자신들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교육 기관에서 수용해 가르치는 '수요자 중심'으로 흐름을 가져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술이 발전했고 현장에서 적용하는 전문화된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당연히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각 지역별로 만들어진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정책관은 "지역별 산업 특성을 파악해 정확한 교육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우수한 교육파트너를 선정하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이번 토론회처럼 꾸준한 활동으로 능력이 인정받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으로 고용노동부는 지역별 인자위의 성과에 대한 평가지표를 만들어 내년부터 평가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 정책관은 "당근과 채찍을 통해서 제대로 된 결과를 가져오도록 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인자위의 활동을 지원하고 산업계가 능력을 우선으로 하는 분위기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인자위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내라고 주문했다. 그는 "기존 훈련기관들은 지역 산업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대구는 섬유와 자동차부품이 주력 산업인데 이 산업 현장에 쓰이는 기술을 알려주는 훈련기관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라며 "지체가 조금만 신경을 쓰고 고용분야 예산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줄여 인자위에 지원한다면 맞춤형 교육으로 산업계로부터 환영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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