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에겐 스마트 기기 아예 보여주지 말라

입력 2014-06-11 11:11:37

언어 발달에 아무런 도움 안돼…유해 콘텐츠 차단 앱 활용토록

지난달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지난달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14 대구임신출산육아교육용품전'에서 보행기 경주대회에 참가한 엄마들이 아기들을 골인 지점으로 유도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는 엄마가 내미는 스마트폰을 쫓아 걸음을 내딛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세 미만의 아이에게는 스마트폰은 물론 TV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다. 단지 아이가 조용해진다는 이유로 스마트 기기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 아이의 언어발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비싼 동영상 교재도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부모보다 못하다.

유아의 경우 스마트 기기를 보고 노는 시간은 1, 2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초등학생은 오후 8시, 중학생은 오후 9시, 고교생은 오후 10, 11시 이후에는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와이파이는 밤에는 꺼 두는 게 낫다. 정해진 사용시간을 넘기면 그때그때 제재를 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열린 공간에서 사용하고 불법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는 앱을 활용하면 유해 콘텐츠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이동통신사와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가 함께 개발한 스마트보안관앱(http://스마트보안관.kr)을 설치하면 자녀의 스마트폰에 설치돼 있는 불법, 유해 앱을 탐지해 신속하게 차단한다. 자녀가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과 접속한 인터넷사이트 목록, 접속 횟수 등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의 이용 시간도 설정이 가능하다.

부모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부모가 충분히 이해하고 제품에 대해 충분히 파악할수록 자녀가 어떤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할지 분명하게 제안할 수 있다.

상담이 필요하다면 대구시청 별관 11층에 마련된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화(1599-0075)나 메신저, 채팅 등을 통해서도 인터넷 중독 상담이 가능하다. 경북에서는 구미지역사회교육협의회나 (사)칠곡종합상담센터, 성주정신보건센터 등이 협력기관으로 운영 중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