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황사는 기상청에서 관리" 빠뜨려
'우리 동네 대기질 정보 중 황사 정보는 어디 있나요?'
환경부의 '우리 동네 대기질'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황사 예보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사용자들의 필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질 앱에서 국민들의 큰 관심사인 황사 예보가 빠진 것은 소관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국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유해 대기물질을 예보하고 경보 상황을 알리고자 우리 동네 대기질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사용자 위치정보를 파악해 현 위치의 미세먼지(PM10), 오존(O₃), 이산화질소(NO₂), 일산화탄소(CO), 아황산가스(SO₂) 등과 이를 통합한 대기환경지수(CAI) 수치를 '좋음, 보통, 민감, 나쁨, 매우 나쁨, 위험'으로 알려준다. 9일까지 1만 건 이상 내려받기가 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으나 황사 정보는 기상청, 케이웨더 등 다른 앱을 이용해야만 알 수 있어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다.
앱에서 황사 정보가 제외된 이유는 환경부가 황사 예보 업무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예보는 환경부, 황사 예보는 기상청으로 업무가 이원화돼 있어 앱에서는 황사 정보가 제외됐다.
전권호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 사무관은 "황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정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기후 현상으로 보고 기상청이 처음부터 담당해왔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기후적 특징보다는 환경 유해 물질의 특성이 더 강하다고 판단해 환경부 소관으로 결정됐다. 또 황사보다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성은 비교적 최근에 부각돼 측정의 기술력에서도 황사와 큰 차이가 나 두 예보를 한 기관이 바로 통합해 운영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정부도 미세먼지와 황사 정보 이원화가 불편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우리 동네 대기질 앱에 황사 농도 항목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 앱을 관리하고 있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황사와 미세먼지 예보가 따로 이뤄지면서 확인이 번거롭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황사 농도가 앱에 반영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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