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황금세대' 이끄는 아자르…2014 브라질 월드컵 뜨는 별, 지는 별
월드컵은 새로운 축구 스타가 탄생하고 곧 사라질 노장이 투혼을 불사르는 무대가 된다.
월드컵을 발판 삼아 도약할 신예가 누군지, 월드컵과 뜨거운 작별을 준비하는 각국의 베테랑이 누가 있는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뜨는 별=축구팬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개최국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인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다. 지난해 브라질 산투스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실제 이적료가 8천620만유로(약 1천201억2천만원)라고 알려질 정도로 거물급 스타지만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마르의 발끝에 브라질의 우승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치러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이미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벨기에의 '신성' 에덴 아자르(23'첼시)도 뜨는 별이다.
아자르는 벨기에의 '황금 세대'를 거론할 때 핵심으로 꼽히는 선수다. 벨기에는 2006년, 2010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위기의식을 느끼고 유소년 육성에 공을 들였다. 황금 세대는 벨기에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이룩한 결실이다. 프랑스 릴에서 뛰던 아자르는 2010-2011시즌, 2011-2012시즌 프랑스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2012년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골, 7도움을 올려 첼시 핵심으로 자리했다. 네이마르와 아자르는 10번을 달고 월드컵 그라운드를 누빈다. 10번은 각국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다.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는 '전차 군단' 독일 대표팀의 미래로 여겨진다. 괴체는 최전방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윙어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 자원이다. 도르트문트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지난해 강호 뮌헨으로 옮겼고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10골, 8도움을 기록해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아트 사커' 프랑스에는 수비수 라파엘 바란(21'레알 마드리드)이 자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 바란은 상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하는 능력과 대인마크 때 태클이 강점으로 꼽힌다. 190㎝의 큰 키를 앞세워 세트피스 때 헤딩슛을 넣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지는 별=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는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노장 가운데 한 명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에 도전한다. 2002'2006'2010년 대회 때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클로제는 3차례 월드컵에서 14골을 넣었다. 브라질 대표 공격수 출신인 호나우두(은퇴)가 세운 기록(15골)에 한 골 모자라는 수치다.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1골을 더하면 개인 통산 월드컵 최다 골 타이기록을, 2골 이상을 작성하면 월드컵 새 역사를 장식한다.
우루과이의 대형 스트라이커 디에고 포를란(35'세레소 오사카)도 마지막이 될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A매치 108회 출장으로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한 그는 2010년 대회에서 5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우루과이가 4위에 머물렀지만, 그는 대회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도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로 월드컵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2002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드로그바는 A매치 100경기에 출전, 64골을 남겼다. 그가 출전한 2006'2010년 대회에서 코트디부아르가 '죽음의 조'에 편성되는 바람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는 베테랑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와 프랭크 램퍼드(36'첼시)가 각각 대표팀의 주장, 부주장으로 월드컵에 출격한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강호 우루과이, 이탈리아와 북중미 다크호스 코스타리카와 힘겨운 조별리그를 치러야 한다. 정신적 지주인 제라드와 램퍼드의 책임감도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36'유벤투스)과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도 마지막이 될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다. 부폰과 카시야스는 그간 세계 최고의 골키퍼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부폰은 1997년부터 A매치를 139회 소화, 이탈리아의 2006년 월드컵 우승을 든든히 뒷받침했다. 카시야스는 2000년부터 A매치 153회에 출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