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매일신문에 칼럼을 쓴 지 벌써 1년이 되었나 봅니다. 이번 회로 저의 글을 마감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동안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을 하면서 과외로 어떻게 하면 대구의 산업을 좀 낫게 할까 고민했던 아이디어를 말씀드리면서 이 칼럼의 마지막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제가 이런 고민을 시작하게 된 것은 대구가 100년 후에 사라지는 것도 아닐 것이고, 지금도 충분히 대구라는 도시의 이름이 빛나고 있지만, 여러 아이디어를 여러모로 수집해서 중'장기적으로 시행해 나간다면 대구가 더 나은 명품 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입니다. 이런 제 아이디어에 다른 이의 생각을 보태고 다듬으면 더 좋은 것으로 탄생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 마음과 저의 대구 사랑을 함께 담아 보려고 합니다.
우선 제 생각에는 대구를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대구의 존재감을 실감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특정할 만한 상징물이 없는 것 같은 대구의 상징물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大邱를 大丘로 이름을 바꾸어 이를 모티브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본래 대구 이름이 단순하였지만, 공자님의 이름이라는 이유로 바뀌게 되었으니 이제는 본래대로 돌아가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大자를 형상화하여 500m 정도의 높이로 멋진 상징물을 만드는 것이지요, 예를 들자면 원통 뿔에 상단 디스크 형으로 해서 스카이 워크를 만들어도 좋고요. 필요하면 丘자 형태의 건물로 하면 어떨까요?
또한, 대구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대구의 가치와 관련해 DAEGU VALUE/ Do you know DAEGU! 등 도발적인 문구나 Made in daegu, KOREA 또는 Made in korea, DAEGU VALUE 등의 슬로건을 해외 교포 마켓이나 백화점 등의 공간에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대구의 경전철을 활용하여 Colorful DAEGU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요. 수평적 공간은 한계가 있으니 전철의 수직적 공간을 활용하여 전철을 타러 가는 길이 시민들이 즐거울 수 있게 하여주자는 것이지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대구의 관광명소인 앞산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앞산 케이블카 주위를 재개발해서 문화 및 여유를 즐기는 공간으로 대구의 명물로 만드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앞산 전망대에 270도 층층 레스토랑을 만들어 대구 전 조망은 물론 야경을 멋지게 볼 수 있게 하고, 지금의 케이블카 승강장과 도착점을 문화공간으로 개발하여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중국의 시험'인증기관을 대구로 유치하여 대구를 '시험'인증 도시'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대구에는 이미 충분한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그에 따른 인력 집단도 보유하고 있으니, 충분히 승산이 있는 얘기지요.
마지막으로 저는 이제 새로운 노년을 개척할 겸 저의 삶에서 느낀 것들을 책과 강의로 젊은이들에게 전수해 보려고 합니다. 국내외의 생활과 직장 등의 경험 및 여행 등에 대한 수필, 여행기, 취미록, 그리고 자서전 겸 삶의 방식 등의 내용을 담은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저의 다양한 경험을 대학생들에게 전수해 주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사회의 혜택을 많이 받은 선배로서 후배 세대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의무이자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송인섭/전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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