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북대 총장(임기 2014년 9월 1일~2018년 8월 31일) 선거의 막이 올랐다. 직선제 폐지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안갯속 판세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발족한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이하 선정관리위)는 3일 '제18대 경북대학교 총장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9일간 진행한 이번 공모에는 모두 8명의 후보자가 응모했다.
선정관리위에 따르면 최종 총장 후보자는 이달 26일 총장 추천위원회가 결정한다. 추천위원은 ▷교수 위원 31명(여성 위원 7인 이상) ▷직원 위원 4명(여성 위원 1인 이상) ▷학생 위원 1명 ▷외부 위원 12명(여성 위원 2인 이상) 등 모두 48명이다. 추천위원회는 구성과 동시에 비밀투표로 총장을 선정한다. 외부 위원 12명은 ▷경북대 기성회 ▷동창회 ▷언론방송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산업금융계 ▷법조계 ▷시민단체 ▷여성단체 ▷과학기술계 ▷보건의료계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이처럼 차기 경북대 총장 선정이 임박하면서 추천위원, 특히 외부위원들이 후보자 정보를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총장 후보자들은 일체의 개별 홍보 행위를 할 수 없다. 직선제 요소를 모두 없애면서 후보자 선거 운동을 원천차단한 것이다.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22조(부정행위 및 그 제재)는 ▷SNS를 통한 개별 접촉 ▷본인 외 개별홍보요원 운용 ▷상대방 비방 또는 흑색선전 ▷홍보 차원의 연구실 방문 및 전화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선정관리위가 교수회 홈페이지(http://prfa.knu.ac.kr)를 통해 ▷총장후보자 지원서 ▷자기소개서 ▷이력서 ▷ 대학발전계획서 ▷연구업적목록(박사학위논문 포함) 등을 공개한다.
반대로 후보자 입장에서는 누가 될지 모르는 로또 선거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모두 8명의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교수'직원'학생 등 내부 표가 골고루 갈리면 학교 사정에 어둡고 후보자 검증 기회가 부족한 외부위원 표가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북대 모 교수는 "명색이 총장 선거가 정말 '웃긴다'. 선거가 아니라 말 그대로 선정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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