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신생아 100명당 1명 앓는 선천성 심장병

입력 2014-05-30 07:54:32

EBS '명의 3.0' 30일 오후 9시 50분

EBS TV '명의 3.0-심장, 다시 뛰다' 편이 30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태어나자마자 엄마 품에 단 한 번도 안겨보지 못한 채 생존의 사투를 벌이는 신생아들이 있다. 신생아 100명당 1명꼴로 걸린다고 하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아기들이다.

태아의 심장은 엄마 뱃속에서 3~8주 사이에 만들어진다. 이때 심장이 기형으로 발달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선천성 심장병으로 판정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4천~5천 명의 아기가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그 수는 더욱 늘고 있다.

선천성 심장병은 불치병이라는 편견이 많다. 산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심장병을 가진 아기를 임신할 경우 10명 중 6명이 낙태를 하겠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한 번의 수술로도 생존율이 90% 이상이 될 정도가 됐다. 불치병이라는 편견을 점차 벗고 있는 것이다.

선천성 심장병은 복잡한 심장 구조만큼 질환의 형태도 다양하다. 심장벽에 구멍이 뚫리는 심실중격결손과 심방중격결손, 대동맥과 폐동맥에 문제가 생기는 대혈관전위와 대동맥 축착 등 기형의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치료법도 제각각이다.

더구나 신생아의 심장은 계란 크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의료진의 뛰어난 능력과 세심함이 요구된다.

양지혁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매년 200건 이상의 소아 심장 수술을 통해 수많은 어린 생명을 살리고 있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던 아기가 건강을 되찾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호흡을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아기들에게 건강한 심장을 되찾아 주는 명의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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