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로 용역 발주…설립 작업 잰걸음
대구시를 비롯해 전국 대다수 광역자치단체가 '문화재단'을 설립, 문화예술 지원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그간 문화재단이 없던 경북도에도 문화재단이 만들어지게 됐다.
경주문화엑스포 등 다른 지자체에 비해 훨씬 덩치가 큰 문화 관련 기관과 행사를 다수 갖고 있는 경북도에서 문화재단이 어느 정도의 역할과 기능을 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도는 일단 문화재단을 설립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올해 안에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설립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경북도 김남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담당 공무원들이 바뀔 때마다 문화예술 지원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정책의 일관성과 전문성, 업무연속성 등을 고려할 때 경북도에도 문화재단을 만들 때가 됐다. 올해 문화재단 설립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경북과 울산, 세종시에만 문화재단이 없을 뿐 대다수 광역자치단체가 문화재단을 만들어 문화예술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더욱이 오는 7월부터 '지역문화진흥법'이 시행되면 기초자치단체도 문화재단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전국적 흐름을 볼 때 경북도의 문화예술 지원정책도 문화재단이라는 '총괄지휘탑'을 만드는 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경북도의 판단이다.
경북도가 문화재단을 설립하게 되면, 재단의 재정 및 조직, 사업 규모가 어떻게 짜일 지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출자 및 출연 형태로 굵직한 문화재단을 이미 4개나 갖고 있는 경북도가 문화재단을 만든다면 이들을 하나로 묶어 '초대형 문화재단'을 출범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출자'출연을 통해 경북도가 관련을 맺고 있는 재단은 문화엑스포'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한국국학진흥원 등 4곳이나 된다.
경북도는 문화엑스포에 28억원을 출연한 것을 비롯해 경북문화재연구원의 출자금도 9억8천만원에 이른다. 이들 두 기관의 연간 사업 규모는 각각 498억원과 70억원대다. 경북콘텐츠진흥원과 한국국학진흥원에도 경북도는 각각 5천만원과 5억원을 출연 및 출자했으며 이들 기관의 연 사업규모는 각각 37억원, 174억원이다. 대구문화재단의 경우 연간 사업 규모가 140억원가량이다.
한편 경북도는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용역을 통해 기존 문화 관련 재단의 새 문화재단 편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새 문화재단의 규모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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