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가 낳은 항일민족운동가 김창숙 선생 정신 계승하자"

입력 2014-05-13 10:58:44

성균관유도회 서거 52돌 추모식…150억 들여 의열사적공원 조성 심산기념관 정비 등

▲성주군과 성균관유도회 성주군지부는 항일민족운동가 심산 김창숙(사진 안 흑백사진) 선생 서거 52주기를 맞아 각 기관단체와 유림회원,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심산기념관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과 성균관유도회 성주군지부는 항일민족운동가 심산 김창숙(사진 안 흑백사진) 선생 서거 52주기를 맞아 각 기관단체와 유림회원,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심산기념관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 성주군 제공

항일민족운동가 심산 김창숙(1879~ 1962) 선생 서거 52주기 추모행사가 10일 성주군 심산기념관에서 열렸다.

성균관유도회 성주군지부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서는 각 기관단체와 유림회원,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유도회는 주민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19일까지 기념관을 개방할 예정이다.

심산 김창숙은 성주가 낳은 대유학자이자 조선의 마지막 선비, 유림 대표 독립투사, 교육자이다. 1879년 7월 10일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에는 유림 대표로 독립운동을 주도했고, 광복 이후 남조선 대한국민대표민주의원 의원을 역임했다. 유도회를 조직하고 유도회 회장 겸 성균관 관장을 지내면서 성균관대학교를 설립, 초대 총장에 취임했다. 이승만정권에 반대해 수난을 겪었으며 1962년 5월 10일 서거했다.

한편 성주군은 심산 김창숙 선생을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심산 선생 생가가 있는 대가면 칠봉리 일대에 대해 '심산 의열사적공원' 조성에 나섰다.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되는 공원은 선생의 일대기와 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사적기념관을 건립한다. 또 감옥 체험, 암벽등반 등의 시설을 갖춘 독립운동 체험장과 교육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생가와 청천서원, 청천서당, 동강대, 하강대 등 기존 유적지를 정비하고 청천서당∼체험장 1.4㎞ 구간에 둘레길을 조성한다. 쉼터에는 파리장서 기념비와 연못, 기념품 판매장, 간이식당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낡고 허술한 심산기념관(성주읍 경산리) 재정비 사업도 추진한다. 1974년에 건립된 심산기념관은 심산의 영정과 유고, 사적비, 각종 보도사진, 유물 등을 갖추고 있다.

심산 선생의 삶에 대한 재조명 사업에는 성주청년유도회와 지역 유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성주청년유도회는 2010년부터 4년째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숭모작헌례와 학술대회를 통해 선생의 삶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화식 성주군수 권한대행은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와 윤리의식을 복원하기 위해 심산 김창숙 선생 재조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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