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자세 바른운동] 신체 순환을 좋게 하는 심화 호흡법

입력 2014-04-24 14:03:51

손바닥·팔꿈치·겨드랑이·턱도 호흡법 익히는 데 중요

지난 호에서는 바른 상체 정렬을 위한 기본적인 호흡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간단히 다시 정리하면 숨을 들이쉴 때 횡경막과 골반저근은 옆으로 벌어지면서 수축하고, 내쉴 때는 위로 끌어 올려져 돔 모양처럼 만들어지면서 이완하게 된다. 이렇게 횡경막과 골반저근의 움직임을 느끼면서 호흡을 하면 장기의 움직임이 같이 일어나므로 신체의 순환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의 상체에는 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손바닥과 팔꿈치 안쪽, 겨드랑이와 목구멍(턱 아랫부분)이다. 이 부분들은 기능적으로 횡경막이 돔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들어 올릴 수 있다. 따라서 호흡을 할 때 횡경막과 골반저근을 수축하고 이완하는 것처럼 이 부분의 근육도 같이 움직임을 하게 되면 신체의 순환을 극대화할 수 있다.

우리 몸의 가운데에서 신체 축을 이루고 있는 부분은 숨을 내쉴 때 위로 끌어올려 주는 움직임을 하고, 일반적으로 몸의 바깥쪽 부분의 근육은 중력을 받는 방향으로 아래로 움직이므로 신체의 안쪽과 바깥쪽 근육이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움직이게 되면 신체의 탄력도 개선이 되며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신체의 축을 이루고 있는 근육은 호흡과 함께 들어올리는 움직임을 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모든 부위를 함께 움직이면서 호흡을 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한 부분씩 더해본다. 처음에는 손을 횡경막과 골반저근의 움직임처럼 들이쉴 때 벌리고(동작 1) 내쉴 때 손바닥을 동그랗게 만들어 본다.(동작 2) 이렇게 8번 호흡을 한 다음에는 손과 함께 팔꿈치를 서서히 폈다 구부렸다 한다.(동작 3)

이렇게 움직이면서 호흡을 하는 것이 조금 익숙해지면 겨드랑이 안쪽을 위로 들어올리는 느낌을 더해본다.(동작 4) 이때 팔은 아래로 끌어내리는 듯이 하면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각각 8번씩 한 다음 손과 팔꿈치, 겨드랑이를 끌어올리는 동작을 함께 하면서 16번 호흡해 본다.

이번에는 호흡할 때 턱 아래 근육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호흡을 할 때 뒤통수를 살짝 밀면서 턱은 아래로 내린다. 턱 아래에 작은 공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것을 잡는 느낌으로 숨을 들이쉴 때 목구멍에서 빨아들이는 것처럼 하면서 턱 아래 근육을 끌어올려 준다.

각각의 동작이 어느 정도 인지가 되었다면 호흡을 할 때 이 모든 것을 하나씩 체크하면서 동시에 해본다. 모든 동작을 함께 하는 호흡은 한 번 할 때 16번씩 8세트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이 호흡은 편안하게 앉아서 하거나 누운 상태에서 천천히 호흡에만 집중해서 하고 꾸준히 많이 연습하여 호흡법이 몸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생각 없이 평소 습관대로 호흡하고 움직이고 생활을 한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부분들의 움직임을 생각하면서 호흡을 하면 처음에는 매우 힘이 든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호흡을 하게 되므로 어려움이 있고 한 부분 한 부분을 일일이 체크해 가며 호흡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은 멈출 수 없는 것이 바로 숨쉬기이다. 그러므로 숨쉬기만 제대로 한다면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질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부터 잘되지는 않겠지만 '숨쉬기가 바뀌면 내 몸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꾸준하게 하면 정말 호흡만으로 많은 기능들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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