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낮추고 감시타워도 없게, 최첨단 전자경비시스템 도입
대구교도소(달성군 화원읍 천내리)가 40년 만에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로 이전하면서 담장을 낮추고 감시 타워가 없는 최첨단 친환경'친주민 교정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법무부가 22일 달성군에 통보한 '대구교도소 신축 안'에 따르면, 대구교도소는 기존 교도소와 달리 최첨단 전자경비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4~5m에 이르는 담장 높이를 크게 낮추고 감시 타워를 없앤다. 대신 교정시설과 주거지 사이 120m 폭의 수림대를 만들어 완충공간을 확보한다.
안내표지판만 없으면 교정시설인지 모를 정도다. 완충공간에는 주민들이 레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산책로, 실개천 등 도시자연공원과 함께 어린이 보육시설, 체육관, 다목적 운동장, 주민휴게실, 공공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해 지역민들에게 개방하게 된다.
수형자 수감동, 공장동 등의 외관도 전문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칙칙하고 삭막한 분위기를 없애기로 했다. 색채를 통한 심리적 치료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특히 직업훈련장인 교도소 내 공장에 지역 중소기업을 유치하고, 식재료 등 지역 생산되는 농산물을 공급하며, 청소 등 각종 잡무직 일자리를 주민들에게 우선 제공한다.
기본설계가 최종 완료된 대구교도소의 이전지역 토지보상률은 현재 90%를 웃돌고 있으며, 10월 착공해서 2016년 말까지 이전 사업을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다. 전체 부지 면적 27만2천㎡에 들어서는 신축 대구교도소는 사업비 1천465억원을 투입해 모두 14개동을 짓게 된다. 건축물 연면적은 6만6천㎡에 이르며, 여기에 2천여 명의 수형자가 수용된다. 상주 직원들이 생활하게 될 아파트 4개동(158가구)도 짓게 된다.
대구교도소는 1908년 대구감옥으로 신설돼 1910년 삼덕동으로 이전했고, 1971년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에 입주해 40년 넘게 지역민과 함께 애환을 같이 해왔다. 그동안 급격한 도시팽창에 따른 고도제한 등으로 논란을 빚다가 2008년 7월 국가 예산사업으로 이전이 확정됐다.
법무부 이명수 사무관은 "신축 대구교도소는 친환경, 친주민 방식으로 설계돼 기피시설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크게 불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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