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짝을 찾아 방황하거나 밖으로 나가려는 반려동물이 늘고 있다. 특히 길고양이들이 동네를 배회하며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길고양이는 야간에 골목이나 주택가를 배회하면서 수컷이 서로 발정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민원의 원인이 되고 있다. 길고양이 가운데 집에서 생활하던 반려고양이가 의외로 많다. 보호자의 생활여건 변화나 질병, 또는 나이가 많은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기가 부담돼 버려지는 경우 대부분 길고양이로 전락한다.
길고양이는 자연번식으로 개체 수가 급증한 것도 있지만 불쌍하게 여긴 캣맘들이 이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더 증가하게 되었다, 길고양이의 증가로 민원이 발생하자 자치단체들이 이들을 포획해 입양을 주선하거나 안락사를 시키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리고 야생에서 자란 길고양이를 길들이는 것도 상당한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해 입양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또 길고양이는 전염병에 취약해 죽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동물보호단체는 주택가에서 태어나고 생활하고 있는 고양이는 길고양이로 분류해 유기 고양이에 포함시키지 말고, 집에서 뛰쳐나오거나 주인이 버린 고양이에 한해 유기 고양이로 분류해 민간단체에 위탁해 처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동네에서 자생적으로 살고 있는 길고양이를 포획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민간단체에 의뢰해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을 하고 있다.
짝짓기 계절인 요즘 길고양이들이 시끄럽게 울거나 무리지어 다니면서 동네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당연히 주민들의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이 확대되어야 하는 이유다. 길고양이들의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구청이나 민간단체에 연락하면 고양이를 잡을 수 있는 포획틀을 빌릴 수 있다. 수술을 받은 고양이는 중성화수술을 받았다는 표시로 우측 귀 끝부분을 자른다. 그리고 다음날 포획된 곳에 다시 방사해 그곳에서 자생적으로 살아가게 만들어준다. 길고양이가 증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중성화수술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포획해 안락사시키는 방법은 개체 수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길고양이는 먹이가 풍부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므로 먹이공급과 중성화수술을 잘 조절해 사람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것이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공존이다.
최동학(동인동물병원 원장)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