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제일모직 합병 "매출 29조원 이상으로 도약 예상…합병 이유는?"

입력 2014-03-31 10:10:43

'삼성SDI과 제일모직 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삼성 홈페이지

삼성SDI과 제일모직 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글로벌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각각 "1대 0.4425의 비율로 합병한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하며, 합병회사의 사명도 삼성SDI이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60년동안 자리를 잡아오고 있었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1954년 9월 자본금 1억환을 들여 제일모직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으며,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구미, 의왕, 오창, 여수에 제조공장을 두고 있으며 케미칼, 전자재료, 멤브레인을 제조·판매해왔다.

1960년대까지 원사와 모직물 생산에 전념해 온 제일모직은 1970년대부터 화섬산업과 의류업에 진출했다.

특히 1990년대부터는 의류사업을 넘어 화학소재와 전자소재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2000년에는 화학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이 50%를 넘어서면서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따라 주업종을 섬유에서 화학으로 변경했다.

당시 제일모직은 화학부문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전자재료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상태였다.

삼성SDI는 1970년 설립돼 흑백 브라운관 사업으로 시작, 2002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배터리 사업을 추가해 10년만인 2010년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에너지 회사로 변모했으며, 현재는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초일류 친환경·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의 원천 경쟁력인 소재 경쟁력 강화가 필요했기에, 합병을 통해 삼성SDI는 제일모직이 보유한 배터리 분리막과 소재기술을 내재화해 배터리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SDI는 제일모직의 합성수지 사업을 기존의 전자·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회사가 된다. 향후 합병 시너지를 통해 2020년에는 매출 29조원 이상의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일 모직 브랜드는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후 주식이 궁금하네요"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대박~ 그래도 제일모직 모태기업인데 아쉽네요"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후 어떻게 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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