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367억달러, 아산 400억 달러 넘어 선두…삼성 집중투자에 밀려
2000년 이후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줄곧 수출 1위를 달려왔던 구미가 2010년부터 4년째 충남 아산시에 수출선두를 뺏겼다.
아산시의 경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의 각종 투자가 확대되는 반면 구미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비중을 축소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대구경북본부세관'관세청의 통관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지역의 수출액은 367억4천400만달러로, 아산시의 401억4천6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0년부터 10년간 수출 1위 도시를 달렸던 구미는 2010년부터 충남 아산시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4년째 2, 3위에 고착되고 있다.
구미는 2011년엔 아산시(359억6천800만달러), 울산 남구(337억6천600만달러)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가 2012년에 344억달러를 수출, 아산시(366억5천800만달러)에 이어 가까스로 2위에 올랐지만 아산시와의 수출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아산은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기기, 자동차 산업 등의 성장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천안'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 등 삼성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현재 삼성 임직원 3만6천여 명이 근무 중이다. 삼성그룹은 삼성 디스플레이 산업단지 인력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올해 충남 아산 탕정 지역에 충남 삼성고를 설립하기도 했다.
반면 구미는 삼성, LG계열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줄고 인력수급과 물류경쟁력에서도 아산시에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구미의 경제전문가들은 "구미가 아산의 경제 규모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다. 공단은 국가정책에 의해 조성됐지만 기업에 투자를 하라 해도 그 지역의 경쟁력이 없으면 이젠 오지 않는다. 인력수급과 물류, 교육'문화 환경 등 기업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미의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245억4천700만달러로 전국 흑자액 440억4천600만달러의 55.7%를 차지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출 비중은 2007년 9.4%, 2008년 8.1%, 2009년 8.0%, 2010년 6.6%, 2011년 6.0%, 2012년 6.3%, 지난해 6.6%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진회 구미상의 조사부장은 "구미가 수출 1위 도시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기업투자를 끌어낼 수 있는 입지'세제 혜택 등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하고 구미 5국가산업단지'구미 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수출기업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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