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길 터주는 '동반자'…서브원 비즈니스 주목

입력 2014-03-26 11:47:54

㈜서브원 임직원들과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수출 품목을 협의하고 있다. 서브원 제공.
㈜서브원 임직원들과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수출 품목을 협의하고 있다. 서브원 제공.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LCD'반도체'IT 장비 생산업체인 에스케이테크는 신기술 제품을 개발하고도 인력'자본 부족 등으로 거래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2002년 구매전문회사인 서브원의 협력사로 참여하면서 판로가 확 열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에서 포장용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S사는 올해 서브원 중국법인을 통해 첫 수출을 했다. 기술력은 우수했지만 해외 거래처를 뚫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서브원을 통해 중국 수출길을 열면서 올해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서브원(대표 박규석)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비즈니스가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에게 판로개척의 기회가 되고 있다.

서브원은 상생협력펀드를 조성, 시중 대출금리보다 저렴한 대출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MRO 사업부가 진출해 있는 중국 등의 바이어들과 연결,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해 중소기업들의 매출 확대 및 수출 자생력을 키워 주고 있다. 또 물류센터 공유 등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끄는 다양한 지원들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서브원 협력사들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은 2012년에 비해 평균 2배 정도 성장했다고 서브원 측은 밝혔다. 또 서브원을 통한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120억원에 달한다.

오세윤 에스케이테크 사장은 "중소기업은 기술력은 있으나 유통 거래선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 일쑤다. 하지만 서브원을 이용하면서부터 매출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투명한 입찰로 별도의 영업 없이 고객사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고, 채권 리스크가 없어 중소기업에겐 최적화된 마케팅 수단이란 평을 받는다"고 말했다.

S사 측은 "자금과 조직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특성상 자체적으로 수출 판로를 뚫기는 쉽지 않다. 중국 현지 서브원의 협력사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시장 조사나 별도의 비용 없이 수출을 확장해 회사 성장에 큰 보탬이 된다"고 밝혔다.

서브원은 우수 중소기업을 집중 발굴 육성해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대구경북의 대학 취업캠프에 참여, 지역 인재들을 우선 채용하고 있다. 실제 구미에 근무 중인 150명 임직원 중 100여명이 대구경북 출신이다.

서브원 MRO사업부 영남영업담당 김진영 부장은 "지역 밀착형 리크루팅 활동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브원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어린이 보호시설인 구미 삼성원을 비롯해 성심노인복지센터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물품 지원은 물론 풋살레슨, 봄소풍, 명랑운동회 개최 등으로 임직원들은 다양한 봉사를 지속적으로 한다.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으로 2011년엔 구미시장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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