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조명 바꾸고 식탁엔 꽃병 '봄 내음 솔솔'
우수(雨水)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6일)도 지나고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겨울바람이 불 때도 있지만 거리에는 벌써 봄기운이 물씬 풍긴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었던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집도, 가구도 설레기 마련이다. 그동안 찬바람이 들어올세라 꽁꽁 닫아두었던 창문을 활짝 열고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봄의 색을 입혀야 할 때다. 벌써 부지런한 주부들은 인테리어도 겨울의 칙칙함 대신 산뜻한 봄기운을 불어 넣고 가벼운 이불과 옷가지들을 꺼내며 서둘러 봄맞이를 시작했다.
변화의 시작은 정리다. 철 지난 옷 정리와 대청소는 기본이고 거실에 널브러져 있는 가구부터 정리해야 한다. 수납되지 않은 소품과 짐들은 공간을 어지럽히고 답답함을 준다.
그리고 집안의 색상을 바꿔 본다. 벽지를 교체하면 색상의 변화가 가장 커지겠지만 도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소파 쿠션 하나가 집안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다.
봄을 대표하는 색상인 노랑과 연두, 분홍색을 활용해 밝고 산뜻한 느낌의 쿠션을 배치하면 집안에서 봄 냄새가 느껴진다. 침구류까지 같은 색상으로 변화를 준다면 금상첨화다. 거기에 노란색과 핫 핑크, 파스텔 톤의 하늘색 같은 생동감 넘치는 색상이 들어간 액자나 소품을 가미한다면 더욱 생기가 있다. 스탠드 조명도 집 안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소품.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더 멋스러운 공간으로 변한다.
자녀 방이나 서재도 바꿔 보자. 경쾌한 느낌이 들도록 스트라이프 문양이 좋다. 길게 뻗은 줄무늬는 리듬감과 경쾌함을 주고 다른 문양보다 쉽게 질리지 않는다. 줄무늬는 줄의 굵기, 간격, 색상에 따라 무한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공간에 따라, 위치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면 재미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아예 자연을 집안으로 들여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명 꽃집의 값비싼 제품이 아니어도 좋다. 봄 냄새 물씬 풍기는 프리지어 다발을 사다 식탁 위에 올려 보자. 또 투명한 유리병에 꽂아 거실 장식장 위에 두자.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게다가 습도 조절도 되니 일석이조다.
홈라이크 최현애 대표는 "새봄맞이 집안 꾸미기라고 해서 거창하게 도배를 새로 하고 가구를 바꿀 필요는 없다. 형편에 맞게 일부 공간에만 포인트를 주거나 소품을 이용해 분위기만 맞춰도 봄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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