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빠진 포항시장 선거 '춘추전국'

입력 2014-02-19 08:55:08

남은 6명 후보 선거전 총력, 저마다 "불황 포항 살릴 터"

'경제와 문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이번 6'4 지방선거 포항시장에 출마한 후보들은 가장 앞서 있던 박승호 현 시장이 경북도지사 출마로 선회함에 따라 저마다 '경제 살리기와 문화융성도시'를 표방하며 선거전에 힘을 내고 있다.

각 후보는 경제와 문화 분야에서 나름대로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 방식과 재원 조달 등 구체적인 공약이 풍성하게 제시될 것으로 보여, 포항의 미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원식(61) 전 경북관광공사 사장과 모성은(51)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창균(56)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은 공통적으로 경제 분야에 있어서 실물 감각과 이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 전 사장은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경북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하며 투자유치, 기업 경영 등 실물경제를 경험했으며 모 자문위원도 지역경제연구원장으로 일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이 자문위원도 지방자치를 연구하며 지방경제에 대한 지식을 쌓아왔다.

이강덕(53) 전 해양경찰청장은 경찰 관료 출신이지만 경제와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발전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재원(46) 화인피부비뇨기과 원장과 김정재(49) 서울시의원은 문화 분야 전문가다. 이 원장은 전국푸른문화연대를 이끌고 있으며 김 시의원은 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전문성을 지녔다는 평이다.

현재 포항은 포스코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 발굴과 문화창조도시로의 변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한때 1천억원대에 육박했던 포스코 지방세가 200억원대로 급락할 정도로 포항 경제는 침체일로다. 또 지역 발전을 견인해 온 포스코가 광양으로 국내 생산량의 중심을 옮겨가는데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도 충남 당진에 주력하는 등 포항의 철강산업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후보들은 이처럼 주력산업의 쇠퇴로 인한 세수 부족 상황에서 시정을 꾸려나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10~20년 뒤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중대한 전환기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 해양, 관광 분야의 신모델을 개발해 포항을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생동감 넘치는 문화창조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포항이 해양을 포함한 문화관광이 상존하는 도시인 만큼 복합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아름다운 문화가 꽃피는 도시로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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