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연안 생태계 복원' 34억원 지원

입력 2014-01-16 07:50:58

포항시가 냉수대와 적조로 황폐화된 수산자원을 복원하기 위해 바다숲 조성 등에 쓰일 인공 적치물을 설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냉수대와 적조로 황폐화된 수산자원을 복원하기 위해 바다숲 조성 등에 쓰일 인공 적치물을 설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지난해 여름 경북 동해안을 강타해 양식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준 냉수대와 적조 피해 복구에 나섰다.

포항시는 연안 생태계 기능 조기복원을 위해 34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해 여름 동해안 연안은 40여 일간 냉수대와 적조가 급습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포항지역에서는 냉수대로 인해 양식어업장 7곳에서 어류 90만1천 마리가 폐사했다. 적조는 더욱 심각해 양식어업장 24곳에서 173만8천 마리(시가 20억원 상당)가 폐사했다.

그러나 어민 대부분이 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지금까지도 복구에 애를 먹고 있다.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재난지원금은 실제 피해금액의 30% 수준으로 1인당 최고 수령액이 5천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양식어업인의 경영 정상화와 마을어장의 자원 복원 및 수산 생태계 기능회복을 위해 올해 연안어장에 수산자원을 대폭 증강하기로 했다. 또 지속가능한 어업생산 체계 구축을 위해 자율관리 우수 공동체를 적극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평소 부과되던 어촌계 자부담분 30%를 없애고 사업비 12억원으로 마을어장 특성에 적합한 고부가 어종인 전복'해삼 종묘를 집중 방류할 계획이다. 해조류 군락지 조성과 연안생태계 조기 복원을 위해 4억원을 투입해 갯녹음 현상이 심한 남구 구룡포읍 구평2리와 북구 송라면 화진1리 연안어장에 바다숲을 인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구 구룡포읍 석병1리 자율관리공동체 등 18곳을 선정해 지속가능한 어업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체 생산기반 시설을 적극 발굴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최만달 포항시 수산진흥과 과장은 "지난해 냉수대와 적조로 동해안지역 어촌계가 많이 황폐화됐다. 특히 공동작업시설인 마을어촌계의 자원 고갈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시름에 빠진 어민들의 자부담 없애고 시 자본을 적극 투입해 종묘 등 자원복원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어촌지원을 위한 각종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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