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가전 무료 수거 호응 커…폐건전지 재활용 전국 최고
대구시 '자원순환' 정책이 시민 생활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대형폐가전 무상방문 수거사업 ▷폐건전지 재활용 캠페인 ▷종이팩↔화장지 교환사업 등 시민들이 체감하고 호응하는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대형폐가전 무상방문 수거사업=대구시는 2013년 4월 1일부터 대형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콜센터(1599-0903) 전화, 인터넷 접수(www.edtd.co.kr), 카카오톡(ID: weec) 접수를 통해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약속할 수 있다. 대구시 폐가전제품의 수거를 대행하는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무상방문 수거팀은 기존 대기업 가전제품 물류팀에서 활동했던 숙련된 인력들로 시민들의 만족감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 기준 하루 평균 10대에 불과했던 폐가전 수거'처리 건수는 2013년 4월 무상방문 수거 시행 이후 하루 100대가량 급증했다.
대구시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2013년 하반기부터 부산, 대전, 광주 등 지자체가 대형폐가전 무상방문 수거사업을 도입했고, 경북'경남 등지 지자체는 2014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폐건전지 재활용 캠페인=대구시가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폐건전지 재활용 캠페인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 폐건전지를 구성하는 물질의 95%는 니켈, 카드뮴, 철, 아연, 망간파우더 등 재활용 가능한 희귀 금속. 우리 정부는 건전지 생산업체의 생산자 책임 재활용 의무제를 도입해 품목별 20~60%를 재활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장난감'전자제품 등과 함께 무심코 버리기 일쑤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폐건전지 분리 배출에 대한 인식을 일반 가정에 심어주기 위해 ▷폐건전지↔새 건전지 교환 ▷폐건전지 전용수거함 보급 ▷초'중'고등학교 방학과제(폐건전지 모으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연도별 대구 폐건전지 수거량은 2009년 23t, 2010년 36t, 2011년 38t에서 2012년 66t. 2013년 86t까지 급증했고, 전국 폐형광등'폐건전지'종이팩 수거량을 비교 평가하는 정부합동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종이팩↔화장지 교환사업=대구시는 또 종이팩 수거 활성화를 위해 2013년 상반기부터 8개 구'군별 종이팩 ↔ 화장지 교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유, 주스 등의 포장 용기로 쓰이는 종이팩은 재활용 가치가 높은 데 반해 회수율은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일반 가정에서 종이류와 혼합 배출하고 있는 실정으로, 폐종이팩과 폐지는 재활용을 위해 녹일 때 서로 녹는 속도가 달라 혼합 상태로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8개 구'군청은 종이팩을 모아오면 화장지로 교환해 주는 사업을 통해 종이팩 분리 배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남구청에서 처음 도입했고, 2013년부터는 나머지 7개 구'군에서 종이팩↔화장지 교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종이팩 1㎏에 화장지 1롤을 교환해 주고 있으며, 해당 구'군청 청소과에서 종이팩 수거와 보상을 홍보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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